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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가격 정점 지났나

대도시 집값 10%이상 하락…서부로 확산<br>거래량 크게 줄고 매매 대기시간도 길어져<br>전문가들 “정상 회복중…붕괴 위험은 없어”



미국에서 집값이 정점을 통과한 후 내림세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뉴욕 등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두자리 수 이상 하락하면서 그 여파가 서부에까지 확산되고 있고,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물량이 줄어들고 매매 대기기간도 한달 가량 늘어나는 등 주택경기의 하향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의 매수 희망자들이 가격이 추가적으로 떨어질 것에 대비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에 큰 충격이 없는 한 부동산시장의 갑작스런 붕괴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타임스ㆍ다우존스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5일 뉴욕 맨해튼의 3ㆍ4분기 집값이 평균 10% 이상 하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부동산 가격 평가회사 밀러 사뮤엘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의 3ㆍ4분기 평균 아파트 가격이 115만달러로 2ㆍ4분기 132만달러보다 13%(18만달러)나 하락했다. 또 다른 부동산 회사인 해리스 브라운과 홀스테드 프로퍼티는 2ㆍ4분기 공동주택 가격이 117만달러에서 3ㆍ4분기 104만달러로 11% 하락했으며 콘도 가격은 142만달러에서 128만달러로 10% 떨어졌다고 밝혔다. 집값 하락은 다른 지역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워싱턴주 외곽 패어팩스 지역의 침실 2개까지 주택이 7월에 53만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49만달러로 내려갔고 보스턴시의 일부 외곽 지역 집값도 10% 가까이 떨어졌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매매물량과 대기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밀러사뮤엘은 맨해튼 지역의 주택 판매건수가 전분기 2,181건에서 3ㆍ4분기에 1,997건으로 8.4%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미첼, 맥스웰앤드잭슨사도 주택 판매량이 33%나 줄어든 1,031건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8월 662채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9%가 낮아졌고 샌디애고 역시 3.6%가 감소했다. 매매 대기기간도 증가해 맨해튼에서 거래가 완료될까지 기간은 2ㆍ4분기 102일에서 3ㆍ4분기 133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집값 하락에 대해 집값 붕괴로 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지 과열로 치닫던 부동산 투자가 이제 서서히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래독앤드퍼셀의 폴 퍼셀 사장은 “이것(집값 하락)은 나쁜 것이 아니다. 시장이 보다 정상적인 상태를 되찾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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