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핵심관계자는 11일 “새누리당에서는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민주당에서는 전병헌 원내대표와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만남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회담 성사방안, 정기국회 의사일정, 국가정보원 개혁안 등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회동은 지난 7월 13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이 당장 눈앞의 성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러시아ㆍ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여야가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여야는 지난달 1일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한달 넘게 냉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법에서 지난달 말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못박은 결산안은 제대로 심사조차 하지 못했으며 9월 정기국회도 의사일정을 협의하지 못해 10일째 공전 중이다.
이에 따라 정몽준ㆍ이재오ㆍ이인제 등 여당 중진 의원들이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두 나서 청와대를 설득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더 이상 정국 경색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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