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은 8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나이키골프와의 후원계약식에서 "런치각(볼이 발사될 때 지면과의 각도)을 높여주고 스핀양을 줄여주는 새 드라이버로 시험해봤더니 캐리(날아간 거리)만 7~8야드가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노승열은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300.4야드로 19위에 올랐다. 증가된 캐리에다 그에 따른 런까지 더하면 올해는 평균 310야드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평균 310야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5명뿐이다.
타이틀리스트 소속이던 노승열은 이날 계약으로 나이키골프의 'VR_S 코버트 투어(8.5도)' 드라이버 등 클럽과 볼, 의류, 신발을 18~2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휴매너챌린지 대회부터 사용한다. 지난해 우승은 없지만 톱10 세 차례 진입 등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노승열은 "올해는 2승, 세계랭킹 30위 내 진입, 프레지던츠컵(미국ㆍ유럽 제외 세계연합 대항전) 출전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며 "2승 정도 올리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노승열의 이번 계약은 최소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이며 국내선수 중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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