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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도메인 관리 비상

내달부터 '닷비즈.닷인포'도 서비스종류많아져 등록.관리등 부담늘어 대기업들의 인터넷 도메인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닷컴(.com), 닷코케이알(.co.kr)은 물론 지사설립관련 주요국가 도메인만 확보해 놓고 'e비즈니스 영토표시 걱정 끝'이라고 외치기에는 사이버 세계의 확산속도가 너무빠르기 때문이다. 키워드서비스, 자연어도메인, 음성도메인 등 인터넷 접속을 위한 다양한 체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기업들은 어디까지 등록, 관리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보이스닉(대표 차정만)에서 제공하는 음성도메인의 경우 일반 도메인 등록비보다 10배 정도 비싼 45만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모두 등록한 상태다. 국제 표준도 정해지지 않아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사이버스쿼팅(Squattingㆍ판매를 위한 도메인선점) 및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서둘러 등록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7월부터 닷비즈(.biz)와 닷인포(.info) 도메인 등록이 시작되면 하반기 대기업의 평균 도메인 보유수는 1,000개가 넘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의 경우 평균 약 500개 이상의 도메인을 등록ㆍ관리하고 있다. SK그룹은 현재 약 600개 정도의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다. LG그룹도 850개가 넘는 도메인을 관리하고 있다. 순수 등록비용만 해도 약 3,000만원 정도를 웃도는 수준이다. 때문에 기업들의 체계적인 도메인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기업들의 대응자세는 너무 안이하다. 도메인 관련 전담 부서없이 사업장 단위로 도메인을 등록, 어떤 도메인이 등록돼 있는지 파악조차 힘들다. 미처 등록을 못해 선점당하거나 등록 만기된 도메인의 관리 소홀로 도메인을 빼앗기기까지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A그룹 주요 계열사의 도메인이 한 지방의 일반 등록자에 의해 선점당했다. 등록자는 이 회사를 대상으로 "협상에 나타나지 않으면 해당 도메인으로 음란사이트를 운영하겠다"고 협박해 곤란을 당한 적도 있다. 데이콤은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데이콤닷컴(www.dacom.com)을 못쓰고 있다. 영국의 IT솔루션업체가 미리 등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회사는 데이콤닷넷(www.dacom.net)을 쓰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도메인 분쟁이나 스쿼팅과 관련된 기사를 보면 걱정된다"며 "실제로 이용하는 도메인은 7개 정도이지만 기업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않기 위한 방어적인 도메인 등록은 늘어나고 있어 체계적인 도메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마케팅 전문 업체인 KT인터넷의 박종열이사는 "인터넷이 기업 마케팅의 새로운 채널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도메인은 사이버 브랜딩의 시작"이라며 "전자상거래, 소비자의견 수렴 등 사이버공간이 기업의 마케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데 따른 전략적인 도메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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