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을 찾은 환자 가운데는 A씨처럼 수술실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응급환자 중 두 번 이상 병원을 옮겨 다닌 환자는 5,700명에 이른다.
이유는 응급의료기관의 연락체계가 인턴→1년차 전공의→4년차 전공의→전문의 등으로 복잡해 병세를 판단하고 병상을 조정할 권한이 있는 전문의와 연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복잡한 응급환자 이송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응급의료기관 간에 전문의와 바로 연락할 수 있는 직통전화(핫라인)를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응급의료기관 375곳에서 유선 404개, 무선 225개의 핫라인이 운영된다.
225개의 무선 회선은 응급의료기관 전문의와 바로 연결되며 이 가운데 110개는 응급의학과 외에 신경ㆍ흉부외과 등의 전문의 핫라인으로 운영한다. 유선 회선 440개도 간호사ㆍ응급구조사 중 응급의료 환자 접수를 전문으로 담당하는‘응급의료코디네이터’와 연결된다.
현수엽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응급의료기관 간 핫라인 운영으로 응급환자들이 발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