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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신용리스크 커진다


-무디스ㆍS&P 등 포스코 등 신용등급 잇달아 내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심사가 최근 들어 엄격해지면서 신용등급 하락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8일 증권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올 들어 영업환경과 재무구조 악화 등을 이유로 국내 기업 6곳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4곳의 신용등급이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8월 이후부터 낮춰졌다. 실제로 LG전자의 신용등급은 지난달 14일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됐고, 포스코도 같은 달 A에서 A-로 낮아졌다. 포스코건설 역시 BBB+에서 BBB로 강등됐다. 또 SK텔레콤의 신용등급 전망도 이달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져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무디스도 이달 22일 현대제철 신용등급(Baa3)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것을 비롯 10월 이후 6개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한 단계씩 낮추거나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 역시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특히 SK텔레콤은 무디스와 피치 모두 ‘등급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더 신용도 추락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한국기업의 신용도 하락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올 들어 글로벌 경제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고 지난해까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 인플레이션의 혜택을 받았던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신용등급에 영향이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세계경제의 하가 위험에 영향을 받으며 그동안 아시아 경제의 리더역할을 하던 한국 기업의 신용도 하락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업경영환경의 악화와 타이트한 신용평가 요구로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등급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업의 신용도 하락은 자금조달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등급의 하락으로 회사채 발행 금리가 상승하는 등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 담당은 “최근 일부 기업의 경우 재무 위험으로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최근 신용리스크가 커지면서 이러한 기업에는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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