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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다롄 항만시설 등 둘러본 뒤 1박

부축받으며 왼쪽 다리 저는 모습 목격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특별열차를 타고 다롄(大連)을 방문, 자동차 공장과 항만시설 등을 둘러보고 랴오닝성(遼寧省) 서기ㆍ성장 등과 만찬행사를 가졌다. 연합뉴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17량으로 편성된 특별열차를 타고 압록강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을 거쳐 오전 9시40분(한국시간 10시40분)께 다롄에 도착, 시내 중심가의 푸리화(福麗華)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북한은 호텔 신관 전체를 4일 오후 7시까지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일행은 오후 2시30분께 차량편으로 외출, 다롄시내 자동차 공장과 항만시설 등을 둘러보고 5시경 호텔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왼쪽 다리를 저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카키색 인민복에 검정색 선글래스를 쓰고 있었다. ◇다롄항 둘러보고 라진항 개발 등 경협 논의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앞서 항구도시 다롄을 방문한 것은 동북3성의 물류중심지이자 라진항 등 개방의 벤치마킹 모델인 다롄의 항만시설 등을 둘러보고 북ㆍ중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롄은 조선소 등이 많고 2008년 라진항 1호 부두 독점사용권을 확보해 중국의 '동해 출항권'을 따낸 창리그룹 본사가 있다. 창리그룹은 지난해 3,000만 위안(50억원)을 투자해 연간 150만톤을 하역할 수 있는 라진항 1호 부두 1기 정박지 보수공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2ㆍ3기 정박지 공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어 5시50분께 다롄항 앞바다의 작은 섬 방추이다오(棒棰島) 국빈관으로 이동해 2시간 가량 랴오닝성 왕민(王珉) 서기ㆍ천정가오(陳政高) 성장,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과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추이섬은 다롄 앞바다의 작은 섬으로 섬과 연결된 다리를 봉쇄하면 외부 침입을 차단할 수 있어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고 김일성 주석 등이 머물렀던 곳이다. 김 위원장 일행은 만찬 후 차량 30여 대에 나눠 타고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호에 유리한 방추이다오에 묵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상회담 일정ㆍ장소 등 여전히 오리무중 한편 김 위원장이 4일 베이징으로 향할 지, 다롄에 더 머물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다롄~베이징까지 열차로 12시간 이상 걸린다는 점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이 다롄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과거 4차례 방중 때 모두 베이징을 방문해 수뇌부와 회담했다는 점에서 4일 베이징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 일정은 3~5일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오는 8일 모스크바 방문길에 오르기 때문이다. 북ㆍ중 정상회담에서는 크게 북ㆍ중 연대 강화, 북한의 후계구도, 북핵 6자회담, 경제협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천안함 공격을 부인하고 중국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고려하고 현재의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격적으로 6자회담 복귀 선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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