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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미니홈피처럼 개인 공간을 만들어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면서 쇼핑이 인터넷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 옥션, UCC커머스, 오피니티 에이피 등 인터넷업체들이 잇달아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 개인 공간을 통해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기존 옥션처럼 상품만 올려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고객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관련 결제까지 할 수 있게 하는 등 일거양득의 이점을 내세워 네티즌들의 구매욕구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업체들은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검색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보러 들렀다가 관심이 있는 물건을 즉석에서 구입할 수 있는 편의성을 네티즌에게 제공하는 한편 정보와 쇼핑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일부 사이트는 제휴를 통해 자사의 쇼핑몰 정보를 다른 사이트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통해 판매할 경우 ‘펌질(남의 자료를 가져오는 일)’한 네티즌과 수익을 나누는 새로운 방식도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UCC커머스. 이 회사는 개인이 미니홈피 형태의 사이버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UCC스토어’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누구든지 미니홈피처럼 생긴 오픈마켓형 쇼핑몰을 공짜로 만들어 운영하면서 개인 물품이나 중고 물품, 기업물품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할 수 있게 했다. UCC커머스는 거래 수수료를 경쟁 쇼핑몰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낮은 2.5%로 낮추었다. UCC커머스는 또 NHN 등 포털이나 신문사 사이트 등과 제휴를 통해 관련 뉴스나 정보 옆에 관련 상품을 붙여 수수료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올블로그는 옥션과 제휴를 통해 옥션 상품을 네티즌들이 자기 블로그에 올려 실제로 구매로 이어질 경우 블로그운영자에게 상품판매금액의 2%를 나눠준다. 지난달 11일 시작된 이 서비스는 20여일만에 네티즌들이 자기 블로그에 상품을 올린 건수가 하루평균 50여건 총900여건에 달했다. 오피니티에이피는 최근 리뷰 전문 사이트 ‘레뷰’를 쇼핑과 접목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사이트개편을 단행했다. 리뷰 사이트를 통해 정보도 얻고 관련 추천 상품도 볼 수 있으며, 상품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최근 싸이월드 내에 상품을 올리고,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나우콤은 홈페이지 서비스 오피를 통해 블로그와 쇼핑몰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인터넷업계 한 관계자는 “서비스가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사이트 이용자들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쇼핑 정보를 ‘펌질’하는 블로거들도 늘고 있어 ‘쇼핑 펌질’이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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