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탑승객 입맛 잡아라" 하늘 위 식사 전쟁

대한항공등 국내 항공사 잇단 웰빙 기내식 제공<br>말聯 에어아시아엑스도 한국 전통요리 서비스<br>메뉴 차별화 경쟁 가열


국내외 항공업체들이 탑승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된 메뉴를 앞세워 기내식 대전(大戰)을 벌이고 있다. 국내 항공업체들이 연이어 웰빙 음식 등을 선보인 데 이어 해외 항공사도 한국 전통요리 기내식을 내놓으면서 고객 입맛 선점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엑스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신규 기내식 론칭 행사를 갖고 한국의 전통요리를 바탕으로 스타 셰프 신군이 개발한 메뉴를 선보였다. 이날 에어아시아엑스가 출시한 메뉴는 총 세 가지. 한국의 궁중요리인 닭북어찜, 묵은지가 들어간 녹두 스테이크, 닭가슴살 단호박 치즈크로켓 등이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이들 메뉴를 인천발 쿠알라룸푸르행 항공편에서 각각 1만1,000원의 가격으로 서비스한다. 아즈란 오스만 라니 에어아시아엑스 대표는 "한국 전통음식을 에어아시아 승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 노선에서도 이 메뉴를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국내 항공사들도 새로운 기내식을 잇따라 선보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부터 장거리 노선 일반석 탑승객에게 연어샐러드와 국수로 구성된 '저칼로리 웰빙 기내식'를 서비스한다. 이 메뉴는 특히 한끼 열량이 380㎉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비즈니스석 이상 승객들에게 낙지덮밥ㆍ닭곰탕ㆍ인삼닭찜ㆍ농어구이요리ㆍ해물된장국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만간 낙지덮밥의 서비스 대상을 일반석 탑승객으로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한식 메뉴를 잇따라 선보일 방침이다. 현재 일등석 승객들에게 궁중정찬, 일반석 탑승객들에게는 쌈밥 등을 제공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쿠치나 및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 등과의 제휴를 통해 앞으로 보다 다양한 기내식을 내놓을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일본노선에서는 삼각김밥, 홍콩노선 한국발 항공편에서는 치킨소보로, 동남아발 여객편에서는 머핀과 과일, 요거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동남아와 홍콩 노선 기내식의 품질 향상을 위해 동계와 하계를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기내식을 변경할 예정"이라며 "현재 하계 기내식 변경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국내 저비용 항공업체로는 최초로 핫밀(따뜻한 기내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과 나가는 항공편의 메뉴를 달리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고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스페셜밀도 서비스하고 있다. 세부와 홍콩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의 경우 새벽 시간대라는 점을 고려해 따뜻한 녹차죽을 제공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공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기내식이 항공사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정된 공간을 극복하는 다양한 기내식 메뉴와 조리법이 꾸준히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