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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행장인선 착수

부산은행 행장인선 착수오는 7월14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부산은행 행장추천위원회가 본격적인 행장 인선에 착수했다. 지난 20일 6명의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행추위는 첫 모임을 갖고 하영철(河永哲) 롯데칠성음료㈜ 상무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행추위측은 『행장 인선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행추위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벌써부터 인사 시비에 휘말릴 것을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미 금융가에는 부산은행장 물망에 10여명의 인사들이 자천 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앞서 일부 시중은행들이 그랬던 것처럼 부산은행 역시 은행장 추천이 확정되기까지 잡음과 진통으로 어수선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선 내부 승진이냐, 외부 영입이냐가 이번 부산은행장 선임의 최대 이슈. 이와 관련해 이미 부산은행 노조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72%가 외부 영입을 지지한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내부 승진을 바라는 직원은 22%에 불과했다는 것. 그러나 박건재(朴巾在) 행장대행은 물론이고 임세근(林世根) 수석부행장도 행장 경선에 가세할 수 있다는 의욕을 내비치고 있어 상황은 간단하지 않다. 다만 노조의 설문조사 결과만 보면 직원들의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상당 수위에 이르렀고 특히 구조조정을 앞두고 대정부 교섭력이 뛰어난 은행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하다는 점도 부담. 부산은행 내에서는 옛 장기신용은행 출신의 박기태(朴基台) 상근감사위원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 외부 영입 대상으로는 금감원 부원장보를 지낸 김성희(金成熙) 수협 부회장과 한은 출신으로 교제 범위가 넓기로 유명한 허고광(許高光) 외환은행 상근감사위원, 한국은행·금감원의 현직 임원 2~3명 등이 부산 연고 감독당국 출신으로 거명되고 있다. 또 금융계에서는 이팔성(李八成·경남 하동) 한빛증권 사장, 김상철(金相喆) 외환카드 사장(경남 산청), 장광소(張廣所·경남 남해) 부국금고 사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 이들 가운데 벌써부터 일부 부산은행 사외이사와 접촉에 나서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는 인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6/21 16:5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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