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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상을 설득하는 소통의 방법

■ 보이지 않는 힘, 퍼블릭어페어즈

조승민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을 인도시장에서 특허 등록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인도 정부가 기존 약품과의 차별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특허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바티스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 법원에서 법정 다툼을 벌이는가 하면 대정부 설득도 병행했다. 이보다 더 중요하게 진행한 게 있었으니, 바로 글리벡을 인도 환자에게 무료 공급하는 것이었다. 소비자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작업에 나서 여론의 힘을 얻은 글리벡은 결국 특허를 받는 데 성공했다. 기업이 사회 공감 속에 합의를 얻어냄으로써 자사에 불리한 환경을 극복한 대표적인 퍼블릭 어페어즈 활동의 사례다.

퍼블릭 어페어즈. 아직도 이 단어를 은밀히 진행되는 '로비'로만 해석하는가. 저자는 퍼블릭 어페어즈를 대 정부 활동뿐 아니라 이미지 광고, 사회적 기여를 포괄하는 종합 활동이라고 주장한다. 공감과 동의를 얻기 위해 세상을 설득하는, 시장 밖에서 펼쳐지는 비(非) 시장 전략이 바로 퍼블릭 어페어즈라는 것. 미국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재미 동포들이 우호적 분위기를 형성하려 기울인 많은 노력도 바로 퍼블릭 어페어즈의 사례다. 책은 우리 사회가 퍼블릭 어페어즈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이 활동을 뒷받침할 제도도, 체계적 전략도 미흡하다고 진단하고 문제 극복을 위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한국 퍼블릭 어페어즈의 과제를 투명성 확보, 체계적 활동, 사회적 기여 등 3가지로 정리해 역량 강화를 위한 방법을 제안했다.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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