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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다시 처음부터"
입력2001-02-01 00:00:00
수정
2001.02.01 00:00:00
김미현, "다시 처음부터"
하와이 대첩 앞두고 그립교정 절치부심
시즌 초반 뒷심부족으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김미현(24ㆍⓝ016ㆍ한별텔레콤)이 다음주 '하와이대첩'을 앞두고 그립부터 고쳐 잡으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미국LPGA투어에서 '박세리-박지은'의 2朴과 함께 한국세를 대표하는 '트리오'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김미현이 잇따라 우승대열에서 낙오하자 스윙의 총체적 점검에 나서는 등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특히 김미현은 최근 불안정한 스윙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오른손 '그립 악력'이 필요이상으로 강하다는 문제점을 찾아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김미현이 추락원인으로 '그립 악력'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달 29일 오피스디포대회 직후였다.
당시 대회를 마치고 오른손을 살펴본 결과 손바닥 피부가 벗겨지고 물집이 잡혀 있었던 것. 한마디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점을 발견했던 것이다.
김미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오른손 그립이 너무 강해 손바닥이 벗겨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미현은 현재 훈련을 쉬고 있지만 '클럽을 가볍게 잡겠다'고 되뇌고 있다.
즉 김미현의 이 같은 그립의 문제는 영원한 라이벌 박세리의 개막전 우승이 큰 자극제가 된데다 욕심이 앞서면서 스윙에 무리수(?)가 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연 김미현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다케후지클래식(2월8~10일ㆍ하와이)과 하와이언오픈(2월15~17일ㆍ하와이)에서 초반 부진을 떨쳐 내고 어떤 모습으로 팬의 기대에 부응할 지 사뭇 주목된다.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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