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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정크<투자부적격> 등급까지 떨어져

-구제금융 추가 요청 가능성 및 그리스 차환 논의 영향 -유로존 은행들, 오늘 파리에서 프렌치 플랜 수정안 논의 예정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5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강등하면서 그리스 위기가 유럽대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포르투갈이 금융 시장에 복귀하기 전 2차 구제금융을 요청할 위험이 있다”며 신용등급을 종전 ‘Baa1’에서 ‘Ba2’로 4단계나 강등했다고 밝혔다. ‘Ba2’는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3대 신용평가사 중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강등한 것은 무디스가 처음이다. 무디스는 이어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라 밝히며 추가 강등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포르투갈이 재정지출 삭감과 증세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경제 성장을 달성하는 데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의 이번 조치가 예사롭지 않은 것은 앞서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을 예견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뒤 포르투갈은 이틀 만에 EU와 IMF에 780억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신청한 바 있다. 무디스는 또 그리스 국채 차환논의가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도 시사했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에 추가 구제금융이 불가피할 경우 포르투갈 국채에 대해서도 민간 채권자들에 고통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민간 투자자들이 포르투갈 국채 투자를 더욱 망설이게 돼 포르투갈의 자금 조달길이 더욱 막힐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프랑스가 제시한 자발적 차환 계획(프렌치 플랜)을 ‘선택적 디폴트’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해 갈 길 바쁜 유로존에 발목을 잡은 바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 은행들과 보험사들이 6일 파리에서 회동해 프렌치 플랜에 대한 수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그리스 국채 차환 조건과 그리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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