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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산업 육성·투자 수익성 多잡아

■ 문화영토를 넓혀라 2부. 킬러콘텐츠 우리가 키운다

<8> 한국벤처투자 투자운용본부

정부서 공급한 모태펀드 활용해 기업에 투자

제작사·프로젝트간 자금 분리해 투명성 확보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국벤처투자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투자 관계자가 문화콘텐츠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방법과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기업 운영에서 가장 힘든 부분 중에 하나는 자금의 확보다. 가진 것은 창의력과 기술 뿐으로, 상대적으로 담보력이 약한 가운데 금융권에서 대출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정부나 투자회사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정부는 정책자금을 '모태펀드'라는 형식으로 문화콘텐츠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자금을 직접 운용하는 회사가 투자관리전문기관인 한국벤처투자(대표 조강래)다. 즉 문화콘텐츠 산업진흥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함께 기업으로서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벤처투자의 임무다.

◇벤처 마중물 붓는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는 정부에서 공급한 모태펀드를 활용해 기업들에게 투자한다. '모태펀드'는 펀드의 펀드(Fund of funds)라고 불리며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펀드에 출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기본적으로 정부자금이 활용되는 데 이를 모은 하나의 '모(母)펀드'가 창업투자회사에서 결성하는 '자(子)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즉 한국벤처투자가 투자하는 모태펀드와 민간투자재원이 합쳐져 자펀드가 만들어지고 이를 창투사가 운용하면서 개별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모태펀드는 문화체육관광부(문화계정), 영화진흥위원회(영화계정),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계정), 특허청(특허계정), 미래창조과학부(미래계정), 보건복지부(보건계정), 고용노동부(중진계정) 등에서 출자하는 데 지난 4월말 현재 총액은 1조9,864억원이다.

이들 가운데 특히 문화콘텐츠기업에 투자하는 모태펀드는 문화계정과 영화계정으로 각각 4,620억원, 520억원이다. 자펀드 결성 규모는 현재 문화계정이 52개펀드 1조1,580억원, 영화계정이 6개펀드 790억원이다.

문화계정과 영화계정에서 출자한 펀드는 투자대상에 따라 장르별 투자펀드, 제작단계별 투자펀드, 일반펀드로 나눌 수 있다. 장르별 투자펀드는 영화·게임·드라마·공연 등 특정 장르에 일정비율(대략 60%) 이상을 투자해야하는 데 현재 32개 7,633억원이다. 제작단계별 투자펀드는 장르엔 관계없이 제작초기단계에 투자하는 펀드로 현재 5개 998억원이 결성돼 있다. 문화산업 전반에 자유롭게 투자하는 일반펀드는 21개 3,739억원이다. 자펀드를 운영하는 창업투자회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www.k-vic.co.kr)을 확인하면 된다.

◇중소제작사가 주요 대상=모태펀드는 정부 자금이라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수익성뿐만 아니라 콘텐츠 산업 선순환 구조라는 정책목표도 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모태펀드는 투자대상인 콘텐츠 제작사에 여러가지 의무를 부여한다. 다만 한국벤처투자가 직접 개별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창투사와 '규약'이라는 형태로 개입한다. 즉 창투사가 운용하는 자펀드에 출자시 규약을 정해 관련 사항을 준수하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자펀드 투자대상인 문화콘텐츠 기업은 우선 문화산업전문회사를 설립해야 한다. 콘텐츠 분야는 특정 프로젝트의 수행 후 수익을 배분하는 '프로젝트 투자'가 일반화돼 있으나 제작사의 자금과 프로젝트 자금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투자금 운용의 불투명성 문제가 내재돼있다. 이에 따라 모태펀드는 기존 제작사와 프로젝트의 완전한 분리를 통해 자금 흐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문화산업 분야 투자를 촉진하고자 원칙적으로 '문화산업전문회사'설립을 의무화했다.

또 대기업 참여 콘텐츠의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공동제작 콘텐츠 제작지분 중 중소기업의 비중이 70%를 넘는 경우에만 모태펀드의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제작사는 스태프와 계약시 문체부에서 제공하는 표준근로계약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임금체불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투자 집행까지 2개월 걸려=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펀드가 최종 프로젝트에 투자금을 집행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제작사는 이를 감안해서 자금 확보 스케줄을 짜는 것이 좋다.

한국벤처투자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05년 6월로,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문화계정이 생긴 것은 2006년이니까 문화산업은 같은 걸음마를 걷고 있는 셈이다. 이승흠 한국벤처투자 투자운용본부장은 "투자 수익성 확보과 함께 문화콘텐츠산업 성장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엄격히 펀드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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