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없는 세상에서 인간이 살 수 있을까. 지구 표면의 70%가 물로 존재하고 있으나 대부분 염분이 많은 바닷물 형태이고 극소수가 민물과 만년설, 지하수나 하천, 호수에 존재한다. 결국 인간이 쓸 수 있는 물의 양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0.0086%밖에 안되며 이를 전 세계 60억 인구가 이용하고 있다. 세계 인구 증가로 물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물 부족 위험에 처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이 1,283㎜로 세계 평균(973㎜)보다 1.3배 많지만 인구 밀도가 높고 재생 가능 수자원량을 활용하는 데는 매우 뒤떨어져 있다.
물은 생명의 근원으로 모든 생물들은 물에서 양분을 얻는다. 나무에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는 일, 고로쇠 수액 채취, 인간의 마시는 술을 빚는 일 등 모든 것이 물이 존재해야만 가능하다. 물이 부족하면 인간이 섭취하는 곡식이 말라서 고사하게 되고 초식ㆍ육식동물이 죽는 등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면서 인류가 멸종하게 된다.
세계 인구와 경제 활동 증가에 따른 기후 변화로 많은 국가들이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고통받고 있으며 그중 11억명은 안전한 식수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대다수 아이들은 식수라고 하기엔 너무 더러운 물을 마시고 있다. 그래서 민간단체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은 생명의 물 지원 사업을 통해 지구촌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있다. 개발도상국인 캄보디아 등은 지속된 가뭄으로 기존 우물의 수량이 부족해 식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불량 식수를 마셔 설사ㆍ고열ㆍ두통ㆍ피부질환 등 수인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991년부터 약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28만여명이 물로 인해 사망했으며 개발도상국 질병 원인의 10%가 물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도 빗물과 지하수 이용 극대화, 환경 친화적 댐 건설, 한 번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는 시스템 설치로 '물 부족 국가'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 물 부족으로 인한 고통은 특정 국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향후 기후 변화 등으로 한대와 온대, 아열대 지역이 나라별로 뚜렷해지면서 물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전 세계가 지구의 환경 재앙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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