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를 밀어내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비디오게임의 새 얼굴이 됐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게임 배급사 일렉트로닉아츠(EA)는 매킬로이를 모델로 한 새로운 비디오게임 '더 로리 매킬로이 PGA 투어'를 오는 6월 출시한다.
EA의 PGA 투어 비디오게임 모델이 16년 만에 우즈에서 매킬로이로 교체된 것이다. 우즈는 '타이거 우즈 PGA 투어 99'로 처음 EA 게임에 등장했으나 지난 2013년 이후 게임의 발매가 중단됐다. 매킬로이는 2010년 PGA 투어 게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2011년에는 우즈와 함께 게임 표지를 장식했지만 이제는 우즈 없이 혼자 모델로 나서게 됐다.
리카드 젠슨 몬트클레어주립대 마케팅학 교수는 "매킬로이는 전성기의 정점을 찍은 우즈 이후 새로운 스타를 기다리는 골프계의 갈증을 풀어줬다"고 분석했다. 우즈는 사생활과 부상 문제로 흔들리면서 세계랭킹도 이날 현재 87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매킬로이는 강렬한 이미지에 실력까지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 트위터 팔로어 230만명을 보유하는 등 게임을 통해 젊은 세대와 골프를 이어줄 가능성까지 크다.
이 게임은 X박스 원이나 플레이스테이션4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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