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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대선 출마 안할것 내 이름 거론말라"

반기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내 이름을 거론하지 말라"며 출마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반 총장은 9일 저녁(현지시간) 국정감사차 뉴욕을 방문한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위원 8명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국내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고 박진 외통위원장이 10일 전했다. 반 총장은 이날 3시간가량 진행된 만찬 내내 대선 출마설 때문에 총장 직무수행에 타격을 받고 있음을 호소하면서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했고 참석한 의원들은 이에 동감했다고 알려졌다. 반 총장은 "(대선에) 출마도 하지 않을 것이고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더 이상 정치권에서 내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주선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국내 정치권에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달리 반 총장은 정치에 관심에 없다는 뜻을 측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밝혀왔다. 한 측근은 "반 총장은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무척 곤혹스러워했다"며 "특히 일부 유엔 출입기자들까지도 반 총장은 얼마 뒤 한국 정치권으로 돌아갈 인물'로 알고 있어 입장이 매우 난처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그 동안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것은 '묻지도 않았는데 유엔본부에서 이런 입장을 밝히면 오히려 논란이 더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선 출마설이 잦아들지 않는데다 대선출마설로 유엔사무총장 직무수행에 적지 않는 타격을 받고 있다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판단, 반 총장이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기 사무총장을 희망하는 경쟁자 측에서 '반 총장은 사무총장보다는 차기 한국 대통령에 더 뜻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퍼뜨리는 등 '반 총장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어 국회의원들이 뉴욕을 방문한 이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반 총장의 리더십을 흔드는 일부 외신기사는 이런 의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인국 유엔 대표부 대사는 "앞으로 한국 언론도 대선 관련 여론조사 등에 반 총장을 후보군에 넣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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