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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나게 될 가족과 고향 친구들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고향 앞까지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선 출발 전 꼼꼼한 차량점검은 필수다. 즐거운 추석연휴를 보내기에 앞서 귀성길 안전운행을 위해 꼭 알아둬야 할 차랑 점검요령을 소개한다. 장거리 귀성길에 오르는 운전자라면 반드시 점검해봐야 하는 것은 바로 엔진오일이다. 엔진오일이 부족할 경우 보충해주고 오일필터가 풀렸거나 오일이 새는 곳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혹시 이물질이 섞여있거나 색깔이 연분홍빛이 아닐 경우 교환한 뒤 귀성길에 올라야 한다. 지난 여름휴가 때 엔진이 과열돼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냉각수의 농도점검도 필수다. 자가 점검자들은 엔진이 완전히 냉각되기 전까진 절대로 냉각장치 뚜껑을 열어봐선 안 된다. 자칫 뜨거운 냉각수에 손을 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냉각장치 주변의 벨트나 호스의 조임 상태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의 제동장치는 생명과도 직결되는 만큼 안전운행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점검 포인트다. 먼저 시동을 켠 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3~4회 연속으로 밟아 페달감각이 딱딱해지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만약 물렁한 스펀지 같은 느낌이 든다면 전문가의 점검을 거쳐 제동장치를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는 적정 공기압인 30 PSI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탑승자가 5인일 경우 적정치보다 10% 정도 높여주는 것이 좋다. 울퉁불퉁하게 마모된 트레드가 있거나 한쪽 방향으로 편마모가 있다면 얼라이언트를 잡아줘야 한다. 타이어 펑크에 대비해 차량 트렁크에 스페어 타이어를 비치해놓는 것은 안전운전을 위한 당연한 상식이다. 시동을 건 후 각종 전기장치를 점검하는 일도 잊어선 안 된다. 전조등, 미등, 브레이크등, 깜빡이 등을 모두 점검해보고 배터리에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윗면에 있는 충전상태 표시창이 녹색이면 정상이고, 적색일 경우 녹색이 될 때까지 증류수를 보충해준다. 급출발이나 거친 공회전, 엔진정지 등 엔진 주행성능의 문제들은 출발 전 정비소에서 미리 점검받는 것이 좋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장거리 운행에 나설 경우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만약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안전삼각대와 보조타이어, 손전등, 공구는 물론 차량 고장시 긴급히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확인해놓는 것은 필수다. 이 밖에 의료보험카드와 소화제, 진통제 등 간단한 구급약을 준비하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귀성길이 될 수 있다. 보다 완벽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면 추석연휴를 앞두고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마련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은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인근에서 특별 무상점검서비스를 실시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이번 서비스 기간 동안 운전자들은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점검을 비롯해 냉각수와 각종 오일을 보충 받을 수 있으며 소모성 부품은 무상으로 교환해준다. 또 인근 지역 고장차량에 대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추석 귀성객의 안전운행을 위해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26곳에서 특별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서비스코너를 방문하는 현대차 고객은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전구류, 타이어 공기압 등을 점검받고 실내 항균ㆍ탈취 서비스와 함께 간단한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또 현대차는 현장에서 수리가 어려운 차량은 서비스센터 및 인근 서비스 협력사에서 입고 후 수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기아차도 주요 고속도로 상ㆍ하행선 휴게소 20개소에서 각종 소모품 무상점검과 실내 향균ㆍ탈취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문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선물한다. 특히 충주휴게소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합동으로 내비게이션 지도를 무상으로 업데이트해준다. 르노삼성은 경부고속도로 기흥, 청원, 칠곡 등 주요 고속도로 상ㆍ하행선 14곳의 휴게소에서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점검을 비롯해 냉각장치, 각종 오일류 보충과 소모품 교환, 차량 관리요령 안내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긴급 차량에 대해선 응급조치와 구난 서비스도 함께 이뤄진다. 한국GM은 30대의 서비스카와 60명의 정비요원 등을 동원해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휴게소 5곳에서 귀성길 차량의 안전점검은 물론 엔진 오일, 냉각수, 휴즈 등 소모성 부품을 무상 교환해준다. 자세한 문의는 현대차(080-600-6000), 기아차(080-200-2000), 르노삼성(080-300-3000), 한국GM(080-3000-5000), 쌍용차(080-500-5582) 등 각 회사별 종합상황실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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