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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금연약 챔픽스 5월 나온다
입력2007-04-19 18:41:11
수정
2007.04.19 18:41:11
흡연 욕구·금단 증상 완화 효과… 3개월 꾸준히 복용해야
얼마 전 한국갤럽이 올 초 금연을 결심한 성인 200여명을 조사한 결과 3개월이상 금연에 성공한 사람의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이들 중 절반이상이 금연시작 후 1주일을 넘지 못했다. 금연실패이유로 가장 많았던 것은 '흡연욕구'를 참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듯 담배를 끊고 싶으나 의지만으로 안되는 흡연자들은 금연치료보조제를 적절히 사용하면 금연확률을 높일 수 있다.
금연보조치료제의 경우 그동안 껌이나 패취 등이 주를 이루었으나 흡연욕구를 감소시켜주는 먹는 약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가 내달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금연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경우 FDA 승인 후 지난해 6월부터 시판돼 시판 6개월 만에 금연을 시작하는 환자의 약 70%가 챔픽스를 복용하는 등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금연시 먹는 약으로 '웰부트린'이라는 약이 현재 있지만 이약은 원래 항우울제로 사용되는 약으로 일부 금단증상을 감소시키도록 금연치료에 사용돼 왔다. 그러나 순수하게 금연목적으로 개발된 먹는 약은 챔픽스가 처음이다.
담배로 인해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담배속에 있는 니코틴이 몸 안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하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는데 이 호르몬이 뇌의 쾌감중추를 자극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기존의 패취나 껌 형태의 금연보조치료제들은 담배의 중독성을 일으키는 니코틴을 체내에 공급하되 서서히 줄이면서 니코틴 부족으로 인한 각종 금단증상(우울, 짜증, 불안 등)을 줄여가는 게 원리였다. 물론 담배성분에서 몸에 해로운 것은 니코틴보다 타르 등 화학성분이다.
그러나 챔픽스는 이와 달리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드는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결합해 흡연시 체내 공급되는 니코틴이 수용체에 결합되는 것을 방해한다. 그렇게 되면 흡연으로 인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돼 자연스럽게 흡연욕구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또한 도파민 분비를 부분적으로 활성화시켜 금단증상도 완화시켜 준다.
실제 하루 10개피 이상 흡연하는 한국과 대만의 흡연자 2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결과 12주 금연성공률은 약 60%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만큼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임상에 참가한 3명중 1명이 속이 매스꺼운 구역질 증상을 느꼈다. 다만 이들 중 70%가 가벼운 경증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물의 치료효과를 보기위해서는 3개월간 꾸준히 먹어야 하고 필요에 따라 상담과 행동요법 등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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