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한국의 현대미술을 같은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 '혼성풍(混成風)'전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에는 만 40세 미만의 인도와 한국의 청년작가 30명의 회화ㆍ입체ㆍ설치 등 100여점이 전시된다. 국내 작가로는 낸시랭ㆍ데비한ㆍ변선영ㆍ변웅필 등 15명이 참가했고, 인도 작가로는 친탄 우파드야이, 팔하드 후세인, 베네타 퍼르시얄, 사리카 메타 등 14명의 작가들이 선을 보인다. 송인상 한가람미술관 큐레이터는 "서기 48년에 가락국 김수로왕이 인도 아유타국 공주를 왕비로 맞이한 것이 한반도와 인도의 첫 문화적 교류라고 할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다"라며 "양국이 타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를 자신의 문화와 섞어서 새로운 혼성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작품으로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자이 크리쉬나 아가르왈 인도측 큐레이터는 "인도현대 미술은 오랜 역사와 다언어ㆍ다문화의 집합체가 상상력을 더해 탄생했다"며 "양국의 작가들이 양국의 문화 수요층에게 좋은 자극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R.B. 바쉬카란 인도국립미술아카데미 이사장의 '인도현대 미술특강'과 어린이 미술체험 프로그램 '물고기의 꿈'을 준비했다. 전시는 12월 13일까지. (02)58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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