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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소비자 마음 뛰게 하다

잠실야구장 7배… 체험형 매장 …

4층서 내려다 본 전경

가죽 제품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가죽공방매장

회전목마가 놓인 어린이책미술관 앞

남성 휴식처인 XTM라운지

안내 로봇인 도슨트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재료 매장 이탈리

판교IC와 인접한 현대 판교점 외관

지하7층 지상13층 연면적 23만㎡

어린이책미술관·회전목마 설치… 먹고 즐기며 쇼핑하는 공간으로

뜨개질·조향·가죽제품 직접 만들고 클라이밍·자전거·운동하며 휴식도

축구장 2배 식품관선 '맛의 향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오후 가족들과 함께 지난 21일 문을 연 현대 판교점을 찾았다. 정 회장은 판교점이 자랑하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을 자녀들과 둘러보고, 지하 1층 식품관에도 들러 이탈리아 프리미엄 그로서리 이탈리에 앉아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저녁을 함께 했다. 말 그대로 '가족과 함께 먹고 즐기고 쇼핑하는 공간'을 지향하는 현대 판교점을 직접 '체험'해 본 것. 정 회장 뿐만 아니라 이날 판교점에는 주변 거주민과 퇴근길 직장인들이 가족, 친구들과 동행해 쇼핑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즐겼다. 일부 식음료 매장에는 폐점 시간이 2시간 넘게 남았는데도 '메뉴 품절' 안내문이 붙었고 식재료 매장 계산대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졌다. 신규 점포 오픈 초기에 몰리는 고객들의 '반짝 관심'으로 볼 수도 있지만 비 내리는 평일 늦은 시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사롭지 않은 '대박' 분위기다.

이처럼 지역 상권에 빠르게 자리 잡은 현대 판교점의 강점은 무엇보다 다른 백화점을 압도하는 규모에 있다. 수도권 최대 점포인 판교점은 지하 7층, 지상 13층에 연면적이 23만5,338㎡(7만1,204평), 영업면적은 9만2,578㎡(2만8,000평)에 달한다. 영업 면적만 잠실 야구장의 7배다. 또한 강남역에서 전철로 13분, 광화문에서도 광역버스로 50분 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해 성남, 용인 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거주민도 흡수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지녔다.

여기에 지난 30년간 국내 백화점업계의 고급 MD를 주도해온 현대백화점의 노하우를 구석 구석 담았다. 게다가 유통업계의 화두인 '체험형 복합 점포' 콘셉트를 각 층마다 충실하게 반영했다. 1층부터 백화점 MD의 고정 관념을 깼다. 주로 고층부 가정용품 매장에 있던 커피 캡슐 브랜드 '네스프레소'와 고급 홍차와 쿠키를 즐길 수 있는 '티 아뜰리에'를 배치해 백화점에 들어서는 고객들의 코와 입을 유혹한다. 또 럭셔리 음향 브랜드인 '뱅앤올룹슨'을 1층에 입점시켰고,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인 향수 존도 마련해 딥티크, 조말론, 프랜시스커정, 밀러해리스, 아틀리에코롱 등 고급 브랜드들을 줄 세웠다.



수입의류와 모피, 구두, 핸드백 등을 모아 놓은 2층의 명소는 트래블 갤러리와 사라베쓰다. 국내 최초로 입점한 '이치아더' 등 다양한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눈길을 끌지만 한쪽 벽면을 차지한 트래블 갤러리에는 여행이 일상인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곳에는 여행사인 모두투어와 여행용 가방, 액세서리 판매 코너, 휴게 공간이 어우러져 있다. 뉴욕의 유명한 브런치 레스토랑인 사라베쓰는 백화점 내 들어섰지만 브랜드의 상징인 푸른색 차양을 설치해 뉴욕 길거리 카페 느낌을 살렸다.

3층에서는 '라이프스타일 & 익스피리언스 존이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유선형 오픈 공간으로 설계된 이 곳에서는 고객들이 뜨개질, 조향, 가죽공예 제품을 살 수도 있고, 테이블에 앉아 직접 제품을 만들어 볼 수 도 있다. 뜨개실 브랜드인 플레이울의 매장 관계자는 "주말보다 평일에 찾아오는 고객이 더 많다"며 "뜨개실을 고르고 뜨개질 방법을 배우면서 시간을 여유롭게 보낸다"고 말했다. 또 같은 층에 위치한 빈폴과 라코스테, 헤지스, 프레드페리, KMUG 등의 브랜드도 기존의 평면적 매장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로 꾸며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성과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5층 노스페이스 매장에서는 아이들이 클라이밍할 수 있는 8m 벽이 설치돼 있고 6층 자전거 전문 매장 위클에서는 최신 기능이 탑재된 고급 자전거와 스쿠터를 직접 타 볼 수 있다. 장시간 쇼핑에 지친 남성들이 앉아서 영상을 보며 쉴 수 있게 꾸며 놓은 'XTM라운지'와 남성 헤어 스타일링을 바꿔볼 수 있는 '바버샵'은 공간 구성 센스가 엿보인다. 또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는 업계 최초로 컴프레션 의상을 착용하고 운동 동작을 시연해볼 수 있는 체험존을 설치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꽤나 신경썼다. 회전목마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대표적. 지난 2월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도 설치된 회전목마는 현대백화점의 상징이 돼가는 분위기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1,914㎡)은 문화와 에술이 접목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백화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갤러리와 달리 어린이 대상 미술 교육과 책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미술관에 소장된 책만 4,500권이 넘는다. 오픈 기념으로 유명 아동 그림책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의 '나는 책이 좋아'가 전시 중이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콘텐츠도 우수하지만 건축물 자체로도 개방감과 아동 친화적인 설계 덕분에 벌써 어린 자녀를 둔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포토존'으로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

체험 쇼핑과 문화센터, 영화관, 미술관 등을 즐긴 후 출출해진 배를 기분 좋게 채울 수 있는 식음료 공간도 가득하다. 층마다 TWG, 머그포래빗, 띵크커피, 사라베쓰 등 F&B 매장을 배치한 것은 물론 지하 1층 식품관은 국내 최대 규모로 꾸몄다. 축구장 2배 규모인 지하 1층 식품관에서는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정 회장이 직접 유치를 지시해 한국 입점을 성사시킨 이탈리에는 각종 이탈리아산 파스타 소스와 면, 와인, 초콜릿, 치즈 등이 그득하다. 이탈리에서 취급하는 재료로 조리한 음식도 현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의 푸드코트인 'H키친'은 판교점에 와서 IT를 입었다. 고객들은 계산대 앞에 줄 설 필요 없고,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고르고 결제하면 된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키오스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탈리와 H키친 외에도 다양한 맛집이 가득하다. 조앤더주스, 매그놀리아카페, 살롱 드 몽슈슈, 피에르 에르메, 몽상클레르 등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삼송빵집, 연화방, 마스터키친 등 국내 유명 맛집이 입점했다. 식품관이 너무 넓어 매장 위치를 찾지 못할 때에는 로봇 도슨트에게 질문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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