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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패션을 만나다

■경기도미술관 22일부터 '패션의 윤리학…'展<br>친환경 방식으로 제작 6개국 의상·소품등 선봬<br>■고양아람누리 '패션과 미술의 이유있는 수다'展<br>한국작가들에 의해 재탄생된 명품가방 '콜롬보'<br>허스트 대표작 '스핀' 그려넣은 청바지등 눈길

친환경 디자이너 개리 하비가 신문지를 재활용해 발랄한 드레스를 제작했다. /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콜롬보의 제안을 받아 화가 김혜숙이 협업해 선보인 가방은 제품인 동시에 예술작품이다. /사진제공=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명품브랜드 루이비통은 일본의 현대미술가 무라카미 다카시를 기용해 현란한 색채의 '멀티그램' 가방을 선보이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화가의 작품이미지가 들어간 티셔츠는 '예술을 입는다'는 부가가치와 함께 가격도 올라간다. 예술과 산업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예술을 접목한 패션, 패션을 끌어들인 예술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마침 주요 미술관에서 패션을 주제로 한 대규모 기획전이 열린다. ◇착하게 입자 패션의 중심지라 불리는 런던ㆍ파리ㆍ밀라노 등지에서는 최근 '윤리적 패션'이 화두로 떠올랐다. 물자 낭비와 환경파괴를 막자는 뜻으로 친환경 운동과 맥을 같이하는 '윤리적 패션'을 말한다. 경기도미술관은 22일부터 '패션의 윤리학-착하게 입자'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연다. 연중기획으로 여는 크로스장르 전으로 지난해 건축에 이어 올해는 패션과 미술을 결합했다. 이탈리아의 바네사 비크로프트, 영국의 게리 하비 등 총 6개국 19개팀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의상ㆍ소품ㆍ사진ㆍ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그린디자이너' 이경재는 옥수수, 쐐기풀 등의 대안 섬유로 드레스를 만들고, 프랑스의 아나 파울라 프라이타스는 재활용 알루미늄 캔 뚜껑을 재료로 가방과 옷을 제작했다. 패션쇼 형식으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현대미술가 정연두ㆍ낸시랭부터 여성학자 오숙희, 영화평론가 유지나, 탤런트 변정수까지 30여명이 모델로 선다. 전시와 연계해 천연염색, 재활용 재료로 인형 옷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10월4일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031)481-7007 ◇비싼 예술을 입다 생존 작가 중 가장 비싼 작품가로 유명한 데미안 허스트는 지난해 리바이스진과 손잡고 자신의 작품 이미지를 넣은 한정판 바지ㆍ재킷ㆍ티셔츠 등을 선보여 대히트를 거뒀다.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이 18일 막을 올리는 '패션과 미술의 이유있는 수다'전에서는 허스트의 대표작 '스핀'을 청바지에 그려놓은 작품을 볼 수 있다. 미술관 측은 청바지를 경매에 부칠 계획도 구상중이다. 전시에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찬란한 금빛이 매혹적인 명품가방 콜롬보 백이다. 가죽을 소재로 작업하는 화가 김혜숙이 콜롬보에서 제공받은 가방에 금색 안료와 현란한 필치로 해석을 더했다. 수천만원대 악어가죽 가방으로 유명한 콜롬보는 한국작가 9명을 선정해 자사 패션제품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그 중 하나인 김혜숙의 작품은 올 가을께 실제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예술을 덧입힌 만큼, 가격도 더 고가로 책정될 것이라 한다. 전시를 기획한 심규선 아람미술관 전시팀장은 "미학적 접근과 자기 표현 등 같은 관점이지만 디자이너는 옷으로, 아티스트는 그림이나 설치작품으로 보여준다"면서 "패션이 공존하는 미술작품을 통해 미술관이 패션 매장처럼 보일 수도 있고 혹은 미술관에 걸린 옷이 작품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박선기 작가는 숯 조각 설치작품으로 공간을 채웠고 그 안에 디자이너 정구호의 의상들이 걸렸다. 유려한 선이 고운 이영희의 한복은 한복차림 여인의 뒷모습을 그리는 정명조의 회화와 나란히 걸리고, 고전적인 화풍의 정보영 작품은 장광효의 수트들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미디어 아티스트 한승구는 이상봉의 옷을 입은 마네킹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 부대 행사로 디자이너 체험프로그램과 스타일ㆍ패션에 관한 강연회가 마련된다. 9월27일까지. 성인 입장료 3,000원. (031)960-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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