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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C유·선철등 국제 시세 내렸지만… "대기업들 中企 공급가는 그대로"

"환율 폭등 부담 고스란히 中企 전가" 비판도


최근 주요 원자재의 국제 시세가 크게 떨어졌지만 정작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으로부터 공급받는 가격은 오히려 올라가거나 내리더라도 폭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율 폭등에 따른 원자재 상승부담을 애꿎은 중소기업만 떠안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스콘업체들의 원자재인 아스팔트 가격은 지난 9월 톤당 4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오른 데 이어 이달에는 다시 5만원 인상돼 60만원까지 치솟았다. 아스콘업체들은 이미 지난달 인상된 가격으로는 회사 유지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로 이번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아스팔트의 원료가 되는 벙커C유 가격은 지난 7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 벙커C유 가격은 110.12달러로 최고를 기록한 뒤 8월 101.74달러, 9월 89.43달러로 떨어졌으며 이달 첫주 가격은 84.06달러까지 내려갔다. 경남의 한 아스콘업체 대표는 “벙커C유의 국내 가격도 지난 8월 리터당 1,005원에서 지금은 952원으로 내려갔다”며 “국제 가격은 물론 국내 가격도 다 내렸는데 이를 원료로 만드는 아스팔트 가격만 올라야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아스팔트를 공급하는 정유사측은 “벙커C유 가격이 최근에 떨어진 것은 맞지만 올초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도 적자 상태라 추가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주물 등의 중소업체들이 사용하는 고철 국제 가격은 지난 8월 톤당 745달러까지 치솟은 뒤 현재 39.5% 떨어진 45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공급받는 고철 국내 가격은 80만원에서 63만원으로 하락해 내린 폭이 21%에 불과하다. 선철은 국제 가격이 지난 8월 톤당 1,000달러에서 750달러로 25% 떨어졌지만 국내 유통 가격은 70만원 그대로다. 주물조합 관계자는 “고철 가격은 추가 인하 여지가 크지만 복잡한 유통경로 때문에 내려가지 않고 있으며 선철 가격은 공급처인 포스코가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측은 “선철의 원료인 철광석을 1년 이상 장기계약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선철 가격을 그때그때 조정하기가 어렵다”며 “국제 선철 가격이 떨어진 것도 스팟 거래에 국한된 얘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골판지의 원자재 중 하나인 백상라이너지의 경우 최근 공급처에서 톤당 59만원에서 5만원 올린 64만원을 요구해 골판지포장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다. 골판지포장업계측은 “원료인 펄프 가격은 떨어졌는데도 반대로 값을 올리는 이유가 뭐냐”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 국제 펄프 가격은 지난 8월 톤당 810달러에서 현재 740달러로 8.6%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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