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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것'을 넘어 예술이 된 폐차

현대차 '브릴리언트 메모리즈'전 DDP서 2월17일까지

이용백 ‘포터를 위한 기념비’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박선기의 ‘사랑벨트’(오른쪽)와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에브리웨어 ‘메모리얼 드라이브’ /사진제공=현대자동차

'꼬마버스 타요'와 '로보카 폴리'를 보고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자동차는 친구다. 어른들도 마찬가지, 자동차는 이제 '탈 것'을 넘어섰다. 연료를 태워 목적지로 향하는 자동차에서, 주인과의 경험을 공유하며 추억을 싣고 꿈을 향해 달리는 존재가 됐다. 자동차 기업이 문화예술과 손잡는 게 이 때문이다.

"저는 택배 기사입니다. 그동안 많은 거리를 달렸고, 수없이 많은 짐을 견뎌냈습니다.…많이 아껴주려 노력했지만 손봐야 할 곳은 많아졌고, 항상 저의 안전이 먼저인 아내의 걱정도 늘어만 갔습니다."

현대차 포터로 10년간 택배업을 해 온 신청자의 사연을 받아든 작가 이용백은 차와 일심동체가 된 차 주인의 사연을 투영하기 위해 차를 분해했다. 기념비 모양으로 재구성된 차는 알아볼 수 없게 됐지만 차와 친숙한 주인만큼은 '이 녀석'을 알아볼 수 있다. 청각·지적 장애 학생들을 11년이나 태웠던 특수학교 버스는 작가 박선기의 손에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38인승 스쿨버스의 안전벨트를 나란히 배열해 블라인드 형태의 스크린이 만들어졌고, 작가는 이 위에 아이들의 모습을 기록해 '사랑벨트'라 이름 붙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캠페인을 통해 낡은 차를 떠나보내는 고객의 사연 1만8,000건을 응모받았고, 그 중 선정된 14명의 사연이 유명 예술가의 손을 거쳐 작품이 됐다. 캠페인과 동명의 제목으로 개막한 전시는 2월 1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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