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 공모에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과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인 최병길 금호생명 대표 등 총 6명이 출사표를 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외부 인사들의 지원이 많지 않아 내부 인사들 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1일 오후 5시 마감된 우리은행장 공모결과, 지원자 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공모 때의 11명보다 적은 6명에 그쳤다. 옛 한일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을 은행권내 2위로 도약시킨 공을 인정 받고 있는 이 부행장은 이날 오후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 사무국에 직접 원서를 접수했고, 최 대표는 헤드헌터사를 통해 원서를 접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지주 산하인 경남은행의 정경득 행장도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상상고 출신으로 차기 행장 하마평에 자주 올랐던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 김수룡 도이체방크 아시아 총괄 회장과 박해춘 LG카드 등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조직 화합의 적임자인데다 경영의 연속성을 위해 내부승진을 요구하는 직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이 부행장과 옛 상업은행 출신으로 강한 혁신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 최 대표간의 막판 힘겨루기가 팽팽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행추위는 서류심사와 면접 등 전형을 거쳐 다음주중 행장 후보를 2~3배수로 압축해 재정경제부에 추천할 예정이며 재경부와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거쳐 다음달 말로 예정된 주총 전까지 최종 후보를 내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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