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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면서도 식량쿠폰 받는 미국인 급증

근로시간·임금감소 감소탓 3,500만명 달해

돈을 벌면서도 정부의 식량 쿠폰에 의존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량쿠폰을 사용하는 미 가구수가 2년 전보다 25% 늘어난 40%에 달했다고 6일 보도했다. 지난 26년간 농무부에 소속돼 식품 배급차량을 운전해 온 준 맥컬리는 "요즘은 나보다 좋은 차를 끌고 온 사람들도 자주 눈에 띈다"고 전했다. 지난해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식량쿠폰을 신청한 미국인의 수는 700만명이 늘어 총 3,500만명이 됐다. 전체 인구의 11.6%다. 미 농무부는 가구당 평균 290달러를 쓸 수 있는 전자카드 형태의 식량쿠폰을 한 달에 한 번씩 발급한다. 이와 관련, 식량쿠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 농무부는 근로시간과 임금 감소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실업난이 둔화되고 있지만 일자리의 질은 낮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8월 미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3.1시간으로 1964년 집계 개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지난해 정규직으로 취업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파트타이머로 나선 사람들의 수는 전년보다 50% 증가, 사상 최고치인 880만명에 달했다. 비영리재단인 미 경제정책연구소(EPI)의 하이디 셔홀츠 연구원은 "새로 취업한 사람들조차 이전 수준의 임금과 근로시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의 질적 악화가 소비부진의 장기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존 실비아 수석 연구원은 "노동 시장의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플러스 성장이 시작되더라도 소비자들이 금세 지갑을 열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성장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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