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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펀드저가메리트 부각 “신규가입 지금이 적기”
입력2003-08-03 00:00:00
수정
2003.08.03 00:00:00
한기석 기자
`채권형 펀드 가입은 지금이 적기`
지난 6월 하순께부터 채권값이 크게 떨어져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가에 채권을 사들일 시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6월18일 3.95%를 저점으로 40여일만에 0.8%포인트나 오른 4.75%를 기록했다. 그 만큼 채권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앞으로는 더 이상의 하락 없이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5% 이상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부터 계속된 채권 값의 하락 추세가 멈춘다는 얘기다.
유치영 PCA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은 “당분간 경기가 급격하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채권값이 더 이상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기 때문에 채권형 펀드에 신규 가입할 투자자라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최근의 채권값 하락세가 장기채에서 이뤄져 장기형 펀드의 수익률 하락이 단기형 펀드보다 더 컸다는 점도 감안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월19일부터 7월31일까지의 연 환산 수익률이
▲3개월 미만 펀드 2.52%
▲6개월 미만 펀드 2.13%
▲1년 미만 펀드 1.73% 등으로 장기형 펀드일수록 수익률이 낮았다.
이재순 제로인 팀장은 “신규 가입할 경우 단기형보다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장기형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가입자는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당장 돈을 뺄 경우 손실을 실현하게 되기 때문에 신중히 고려해야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인호 현대투신운용 채권 담당은 “채권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지 않는 펀드는 채권 값 하락에 따른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급한 돈이 아니라면 시간을 두고 금리가 내려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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