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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해약보단 유지… 갈아타기도 고려를"

'마이너스 수익률' 변액보험 어쩌나<br>주가 하락기엔 오히려 매수단가 낮출수있어<br>증시 침체 지속땐 채권형등으로 바꿔볼수도


주가하락으로 변액보험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보험 가입자들이 해약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생명보험사 고객센터에는 해약을 문의하는 전화가 크게 늘었으며, 생보사들은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모범 답변서를 준비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하지만 보험 전문가들은 변액상품은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는 장기 상품이고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매수단가를 낮출 수 있는 만큼 섣불리 해약하기 보다는 보험계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2개 생보사가 판매중인 변액보험 중 설정일이 1년 이상된 변액보험상품 383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63%인 244개의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변액보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자 생보사 콜센터와 고객센터에는 수익률 현황, 원금보장 여부, 해약환급금 등에 대한 전화문의가 부쩍 늘었다. 일부 생보사는 지점 차원에서 DM을 발송해 고객들에게 변액보험 운용현황,수익률에 대한 설명서를 전달하고 있으며, ING생명ㆍAIG생명 등은 해약문의가 들어오면 보험계약을 체결한 설계사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 상담을 하고 있다. 다른 생보사들도 영업소 및 지점에 내린 공문을 통해 변액보험 해약에 대한 대비를 지시하고 있다. 이처럼 변액보험 원금손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 전문가들은 변액보험 계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변액보험 계약을 해지하기 보다는 채권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노후를 대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10년 이상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주가조정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며 “섣불리 해약하면 원금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액보험 갈아타기도 고려해 볼만 하다. 보험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많게는 연 12회까지 변액보험의 펀드유형을 변경할 수 있다. 주식시장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주식형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되는 채권형이 유리하다. 또 중국, 인도 등 해외증시가 불안할 때에는 국내 주식형으로 변경할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주식시황에 따라 갈아타기가 가능하지만 이를 알지 못하거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가입자들이 많다”며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갈아타기를 한다면 투자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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