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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그룹 승부수] 포스코

철강 뛰어넘는 종합 소재기업 도약에 역량 집중<br>고강도 초경량 기초·혁신소재 생산·공급 통해 수익성 창출<br>니켈등 자원 확보에도 주력

포스코가 바닷물에 녹아있는 리튬을 추출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추진 중인 리튬 추출 해상플랜트 조감도. 포스코는 국토해양부와 함께 오는 2015년까지 총 300억원을 투자해 기술개발에 나선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철강을 뛰어넘는 종합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모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본업인 철강과 함께 미래 녹색성장에 필요한 고강도 초경량 기초ㆍ혁신소재와 미래 신소재를 생산, 공급하는 종합소재 공급사로 발돋움하는 게 바로 그 것. 과거 포스코와 패밀리사의 사업영역이 철강이나 연계사업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신사업분야를 개척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포스코의 숙원사업이 된 것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소재부문이다. 광산개발이나 자원확보에 대한 투자 역시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철강과 비철을 넘어 비금속 분야는 물론 고강도 초경량 기초ㆍ혁신소재와 미래 신소재의 생산 및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종합소재기업을 꿈꾸는 포스코가 최근 많은 관심과 투자를 쏟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미래 성장산업의 필수소재로 꼽히는 리튬이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과 같은 이동형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2차전지 원료로 차세대 핵융합 발전원료 등으로도 활용 가능한 전략 금속자원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리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지난해 2월 국토해양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해양용존 리튬 추출기술 상용화 개발사업'의 참여협정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바닷물에 녹아있는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으로 국토해양부와 포스코는 오는 2015년까지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을 투자해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번 상용화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2015년 이후에는 연간 2만~10만톤(탄산리튬 기준) 규모의 리튬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수요(2008년기준 탄산리튬 5,000톤)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오는 2020년 약 60만~200만톤(탄산리튬 기준)으로 예상되는 세계 리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또 지난해 9월 전략제품인 고망간강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FeMn(페로망간) 생산법인인 '포스하이메탈'을 설립하며 종합소재기업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 고순도 페로망간은 자동차용 고망간강 제품생산의 부원료로 지금까지는 고체 상태의 망간 메탈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왔지만 최근 수급이 불안해지며 안정적인 조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포스코는 2,200억원을 투자해 오는 9월 고순도 페로망간 7만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약 740억원의 원가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테인리스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 니켈의 안정적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인 뉴칼레도니아의 SMSP사와 합작해 광산개발회사인 NMC와 제련회사인 SNNC를 설립한 포스코는 니켈광산 개발사용권과 함께 니켈 광석을 30년간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니켈광산 개발에서부터 제련, 스테인리스 제품의 생산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세계 3대 메이저 스테인리스 회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와 화학 플랜트. 항공기 엔진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원자재인 마그네슘과 티타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산 3,000톤 규모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에서 전자제품 케이스용과 주방용품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는 최근 RIST 강구조연구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마그네슘 온돌 차음 패널' 개발에 성공하며 마그네슘 판재 수요를 다양화했다. 마그네슘 판재는 자동차 및 각종 경량화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향후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또 카자흐스탄의 UKTMP사와 티타늄 슬래브 생산회사를 합작 설립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며 일본, 러시아, 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티타늄 판재의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티타늄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고 부식에 강해 조선, 원자력발전, 담수설비 및 화학 플랜트, 항공기 엔진 등에 사용되는 고급 비철금속으로 그동안 국내 생산설비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수입대체는 물론 가격 안정화와 납기단축 등으로 수요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루미나와 몰리브덴 확보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삼정피엔에이는 소재분야 전문기업인 KC와의 알루미나 원료소재 합작사업 추진을 통해 기존 3N 알루미나보다 한 단계 높은 사파이어 단결정 원천소재인 초고순도 알루미나(4N, 순도 99.99% 이상)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삼정피엔에이는 몰리브덴 광산개발 지분투자를 통한 광물의 가공, 판매 및 자원개발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삼정피엔에이는 이미 공동투자회사인 포스코 캐나다법인과 손잡고 미국 현지법인인 'POSMOLY'를 설립하며 광산개발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포스코는 내년 상반기 중 개발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3년 초쯤이면 상업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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