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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식·국제적 위상·문화수준… "소프트 파워 높여야 선진국"

[이제 국격을 높이자] 서울경제 국민 1,000명 설문<br>10명중 8명 "아직 선진국 아니다" 응답<br>"10년내 진입할 것" 미래 전망은 긍정적<br>국격 수준 평가선 100점 만점에 55점

시민의식·국제적 위상·문화수준…"소프트 파워 강국이 선진국" [이제 국격을 높이자] 서울경제 국민 1,000명 설문국격 수준 평가 100점 만점에 55점선"10년내 진입할 것" 미래 전망은 긍정적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건국 60년, 미래 60년' 국격(國格)을 높여라 우리나라 국민들은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경제력에 비해 뒤처진 시민의식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도, 문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가 배울 만한 국가지만 이 같은 소프트파워가 부족해 국가의 품격, 즉 국격(國格)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국격 수준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우리 국민 중 10점 만점에 5점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6.2%로 가장 많았다. 평균은 5.5점이었는데 100점 만점으로 치면 55점으로 크게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응답한 국민은 10명 가운데 2명도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진국이 아니라는 국민의 절반은 10년 내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고 응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서울경제신문이 창간 48주년, 복간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건국 60년, 미래 60년, 국격을 높여라' 시리즈 기사를 위해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이미지 조사에서는 선진국이라는 응답이 17.5%에 그친 반면 선진국이 아니라는 응답은 72.4%에 달했다. 선진국이 아닌 이유로는 31.3%가 '낮은 시민의식'을 꼽았으며 선진국과의 경제력 차이(16.4%), 낮은 삶의 질(15.5%), 낮은 국제적 기여도ㆍ위상(15.0%), 민주주의 미확립(11.6%)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기는 5년 이내가 7.6%, 10년 이내가 40.8%로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10년 이내에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년 이내는 18.9%였다. '이미 선진국'이라는 응답을 합치면 66.2%가 20년 이내에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고 응답한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경제성장보다 문화ㆍ관광 분야를 국격을 올렸거나 앞으로 높여야 할 분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미 경제력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만큼 앞으로는 문화ㆍ관광, 국제 발언권 강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분야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건국 60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격을 높인 사건으로는 88서울올림픽 개최(1위),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 배출(2위), 월드컵 4강 신화(4위), 한류를 통한 대중문화 진출(5위), 세계적인 체육ㆍ문화 예술인 배출(6위) 등을 꼽았다. 반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자랑거리인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성숙은 각각 3위, 7위에 불과했다. 같은 맥락에서 대한민국 국격을 높인 대통령이 누구냐는 질문에 56.5%가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응답했지만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각각 20.9%, 8.7%에 달했다. 과거 대다수 조사에서 70% 이상이 우리나라에 가장 큰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박 대통령을 꼽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사 결과다. 오승호 한국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국격을 평가하는 데 정치나 경제 같은 하드파워보다 문화ㆍ예술 등 소프트파워를 더 중시하고 있다"며 "국가별 영향력 평가나 선호도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였던 미국이 국격이 높은 나라 3위 안에도 들지 못한 것은 이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대한민국 브랜드, 역동적이나 부정적 이미지 커" ▶ "문화·예술인이 한국 지위 높이는 데 일등공신" ▶ 국가 이미지 상승에 가장 기여한 인물은 ▶ "글로벌 경쟁력 높지만 리더십은 후진국 수준" ▶ "우리나라 미래 밝다" 79% ▶ 'KOREA'브랜드 높이려면 ▶ 기업보다 못한 국가 브랜드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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