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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우리금융 민영화 싸고 난타전

산은 "우리금융서 인수 반대 내용 언론에 흘려"<br>우리 "산은 금융위와 치밀한 각본…혈세 낭비"

산은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17일 우리금융 민영화 재개 방안 발표를 앞두고 날 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산은금융은 "현재의 논란은 모두 우리금융이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우리금융은 산은금융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해 양측 간의 '난타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산은금융은 지난 15일 우리금융 인수시 ▦정부가 공적자금 100%를 현금 회수할 수 있고 ▦인수 후 2~3년 내 산은지주 정부 지분율이 50%대로 낮아지며 ▦산은지주ㆍ우리금융 동시 민영화가 가능하고 ▦세계적인 메가뱅크가 탄생된다는 내용의 인수 논리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은 16일 "5월 초 이전부터 우리금융 인수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치밀한 각본을 짜온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산은금융이 우리금융 인수를 위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연결기준 자기자본이 4조9,000억원이던 지난 2002년 상장을 완료하고도 정부 지분이 아직 57%나 남았다"며 "산은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 후 완전 민영화하는 데는 수십년 이상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산은금융이 합병 후 정부 보유 지분이 50∼60%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우리금융 측은 "우리금융 인수 후 산은금융의 연결 자기자본은 현 22조6,000억원에서 39조5,000억원으로 증가한다"며 "산은금융이 10%의 지분을 상장하고 우리금융 소수 지분에 따른 주가 희석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정부 보유 지분은 65.7%(19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또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합쳐 글로벌 은행이 탄생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두 은행을 합병해봐야 자산규모가 505조원으로 글로벌 순위가 54위로 50위권에 들지 못한다"며 "합병시 동일인 한도 등으로 기업 고객이 빠져나가면 자산규모는 더 줄어든다"고 언급했다. 산은금융은 우리금융이 언론을 통해 이 같은 반박내용을 발표하자 "우리금융에서 먼저 산은금융의 인수 반대 내용을 담은 내부문건을 언론에 흘려 여론전을 펼친 것 아니냐"며 발끈했다. 산은금융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언론에 흘린 최초의 문건을 확보하고 있다"며 "사실과 너무나 다른 내용들이 언론과 시장에 확산되면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인수 논의에 대한 부분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매각 대상이지 인수 주체는 아니다"라며 "정부의 민영화 재개 내용도 매각 조건을 완화해 우리금융을 팔겠다는 것으로 의미를 우리금융이 잘 파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산은금융은 "우리의 입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방안이 발표되면 내부검토 후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걸쳐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산은금융지주와 우리금융그룹의 합병을 추진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하는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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