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부 요이치로(南部陽一郞ㆍ87), 고바야시 마코토(小林誠ㆍ64), 마스카와 도시히데(益川敏英ㆍ64) 교수 등 일본 물리학자 3명이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노벨상위원회는 7일 미국 시카고대학 엔리코 페르미연구소의 난부 요이치로, 일본 쓰쿠바대학 고에너지가속연구위원회의 고바야시 마코토, 교토대학 유카와이론물리학연구소의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수가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밝혔다. 난부 교수는 아원자 물리학에서 좌우대칭 파열 메커니즘 이론을, 고바야시ㆍ마스카와 교수는 자연계에 좌우대칭 파열의 기원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노벨상위원회는 “난부 교수의 이론은 물리학의 소립자 분야에 기준적 모델을 제시했다”면서 “고바야시ㆍ마스카와 교수의 이론은 자연계에 최소한 3개의 쿼크군이 존재한다는 것을 예측한 좌우대칭 파열의 기원을 발견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과거 물리학에서는 자연계에 변환에 의해서도 변치 않는 불변의 법칙이 있다고 믿었는데 이를 대칭성이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작은 수준에서 균형의 편차를 갖는 등 완전한 균형을 이루고 있지는 않다. 고바야시ㆍ마스카와 교수는 자연계에서 소립자인 ‘쿼크’의 존재를 보여주는 비대칭의 기원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73년 우주 형성 때 나타나는 CP 대칭성의 파괴원인을 발견했으며 물질을 형성하는 기본입자인 쿼크 6종류가 필요하다는 이론을 도출해냈다. 전응진 고등과학원 물리학과 교수는 “일본은 20세기 초부터 양자역학 등 입자물리학 분야에서 100여년 가까운 연구를 진행해온 물리학 강국”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물리학상 수상으로 난부 교수는 상금 1,000만 크로나(140만달러) 가운데 절반을 받게 되며 고바야시ㆍ마스카와 교수는 상금의 4분의1씩을 나눠 받게 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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