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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大計 기업이 이끈다] 현대상선

초일류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입항 중인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이 회사는 올해 해운업 호황기였던 2008년 실적 수준에 버금가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은 전 세계 27개국 주요 거점을 아우르는 110여 개 지점의 방대한 네트워크와 거미줄처럼 연결된 전 세계 해운 서비스 항로에서 그 동안 쌓아온 임직원들의 핵심역량을 토대로 세계 초일류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올해 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강조한'영업 최우선 주의'를 수익 극대화를 위한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사고는 글로벌하고 원대하게 하되 실행은 현지 실정에 맞게 하자는 모토인 '글로컬라이제이션'도 내걸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상선은 지난 해부터 서비스 재편, 터미널 투자 확대, 신사업 분야 진출 등 미래 수익사업 선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며 세계 시장에서의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현대상선은 특히 세계 최대 해운시장인 중국은 물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동, 베트남, 인도, 남미, 남·동부유럽, 지중해 및 흑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주요 컨테이너선 항로를 개설했다. 최근에는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벌크선 분야 신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대 중량화물 육상운송업체와 손잡고 플랜트 등 초중량화물 통합운송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세계 2위 철강회사인 중국 허베이강철그룹의 철광석 물량을 향후 15년간 장기 운송하기로 하는 등 중국 원자재 운송시장에도 발을 디뎠다. 현대상선의 이 같은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상선은 올해 1ㆍ4분기 매출 1조7,556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해 1년여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어 2분기에는 매출 1조 9,885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을 달성했다. 1ㆍ4분기 대비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1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2009년 2ㆍ4분기 매출 1조4,326억원과 비교하면 38.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6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더욱이 최대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해상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모든 선종의 운임이 상승하는 등 해운업황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대상선은 올해 해운업 최대 호황기였던 2008년 실적 수준에 버금가는'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은"현대상선의 재무상황이나 펀더멘털은 우수하며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올해 사업목표인 매출 7조 1,373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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