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 운반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8일 네덜란드 도크 와이즈사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 운반선을 2,65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적재용량 11만톤의 세계 최대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으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FPSO) 등과 같은 대형 해양 설비를 운송할 수 있다. 기존 최대규모 운반선은 7만6,000톤급이다. 이 선박에는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도 최대 11만톤에 달하는 해양설비를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위치제어시스템과 쌍축 추진장치 등 각종 최첨단 정치가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부터 입찰에 참여해 이번에 수주에 성공했으며 설계에서 구매ㆍ제작ㆍ시운전까지 담당하는 일괄도급방식으로 수주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FPSO와 같은 해양플랜트는 자체 추진 동력이 없어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이동하는 데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그러나 이 선박을 이용하게 되면 이동시간을 2.5배 가까이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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