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조훈현의 체질

제3보(43~68)


분단된 상변쪽 백 5점은 이제 완전히 숨이 끊어졌다. 그러나 흑51까지의 결과는 백이 도리어 다소 앞선 양상이다. 베이징 현지에서 타이젬 사이트의 해설을 담당했던 양재호9단이나 서울에서 사이버오로의 해설을 맡았던 이세돌이 이구동성으로 백의 유리함을 말하고 있었으며 당사자인 조훈현도 만족이었다고 고백했는데…. 앞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거니와 조훈현이라는 사람은 위기에 처해야 비상한 에너지가 타오르는 체질이며 일찌감치 유리한 형세를 확보한 경우에는 도리어 망발이 나오는 사람이다. 그리고 마샤오춘이 말한 대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 탓인지 완착이 쏟아져나왔다. 백52로 따낸 수가 완착. 이 수로는 가에 지키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런데 조훈현의 서반 흔들기에 기세가 꺾였기 때문인지 왕레이쪽에서도 마치 맞장구라도 치듯이 완착이 나왔다. 흑57이 그것. 그 수로는 참고도의 흑1로 틀을 잡는 것이 올바른 행마였다. 백2면 흑3으로 두어 흑이 괜찮은 흐름이다. 실전은 백58이 절호의 행마가 되어 흑의 다음 착수가 몹시 어려워졌다. 흑59에서 65까지는 흑이 별로 내키지 않는 절충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식의 수습책이 보이지 않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두어치운 것. /노승일ㆍ바둑평론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