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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이젠 내가 완구 대장주"

실적 격차는 이미 커, 손오공 무리한 사업확장 탓


오로라가 업계 라이벌인 손오공을 제치고 완구 대장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오로라의 주가는 5일 3,405원으로 마감해 3,400원에 그친 손오공을 앞서 있는 상태다. 올들어 주가 흐름을 보면 오로라의 우세는 더 돋보인다. 오로라는 지난달 이후 상승랠리를 계속하며 지난달 28일 장중에는 3,8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5월말과 비교해도 현재 45% 이상 상승한 상태다. 반면 지난해 7월 8,000원대를 구가했던 손오공의 주가는 지난 5월23일 장중 한 때 2,000원 밑으로 추락할 정도로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000원대를 다시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예전과는 격차가 크다. 아직 시가총액에서는 손오공(710억원)이 오로라(366억원)를 웃돌지만 그 차이는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 전통의 완구대통령 손오공이 신흥강자 오로라에게 완구대장주 자리를 내준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손오공은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08억원, 30억원에 달했지만 이후 지난해까지 연속 3년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 727억원을 거두고도 영업손실이 182억원이나 됐다. 반면 오로라는 2007년 488억원과 3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736억원, 56억원으로 급증하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오로라는 올해 매출액 1,0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어 실적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현욱 흥국증권 연구원은 “오로라는 캐릭터 완구에 선택과 집중을 했고 손오공은 무리하게 콘텐츠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 명암이 엇갈렸다”고 평가했다. 오로라는 지난해 완구 매출이 전체의 97%에 달했지만 손오공의 완구 매출 비중은 전체의 6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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