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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 장군' 심은진 대조영 하차

걸사비우 목숨 구한 뒤 장렬한 최후 맞아


베이비복스 출신의 배우 심은진(26)이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으며 하차했다. 극중 유일한 여장군 금란으로 출연한 심은진은 2일 방송에서 평소 흠모하던 걸사비우(최철호)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져 죽음을 택하는 살신성인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금란은 걸사비우가 당나라 장군 이문(남성진)의 습격으로 죽음의 위기를 맞자, 몸을 던져 그를 구해냈다. 이 과정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금란은 당나라 추격군이 뒤쫓자 걸사비우에게 자신을 업고 도망치라며 소리친다. 하지만 이는 쏟아지는 당나라 군대의 화살을 몸으로 막기 위한 금란의 계책이었다. 결국 당나라 군대의 화살을 맞은 금란은 걸사비우의 등에서 숨을 거뒀고, 걸사비우는 금란을 부둥켜안은 채 울부짖으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하차가 결정된 심은진의 <대조영> 투입은 당초 제작진에게는 위험에 가까운 결정이었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심은진이 대하 사극의 연기에 적합하겠냐는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은진은 회를 거듭할수록 연기의 감을 잡아나가며 극의 한 축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전문 연기자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주요 배역들의 잇따른 하차와 함께 발해 건국의 시작을 알리게 될 대하드라마 <대조영>은 12월 말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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