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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도 주저앉았다

은 가격 32년來 최대 폭락… 금도 온스당 1637弗로 뚝…<br>글로벌 경제 불황 여파 구리·원유가격 하락세<br>S&P GSCI지수 599.25로 9개월만에 최저치



세계경제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지면서 금과 은을 비롯한 귀금속가격이 일제히 폭락세로 돌아섰다. 은값은 32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금값도 온스당 1,637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4개 주요 상품의 가격을 지수화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GSCI지수는 23일 599.25까지 떨어져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통신은'폭삭 무너져 내린 원자재시장'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각국 정부들이 글로벌 불황을 막기 위한 마땅한 대책을 갖고 있지 않은데다 향후 경기전망마저 어두워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크게 오른 귀금속을 처분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메우거나앞다퉈 현금 확보대열에 뛰어든 것도 원자재시세를 한없이 끌어내리고 있다. 23일 뉴욕상품시장에서(COMEX)에서 12월물 은 가격은 전날 대비 18%나 떨어진 온스당 30.101달러에 거래를 마쳐 3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구리 12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6% 떨어진 톤당 32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 가격의 경우 이틀 동안 18%나 떨어져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오름세를 유지했던 금 12월물 가격도 전날에 비해 5.9%나 떨어진 온스당 1637.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1983년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금 가격은 지난 6일 한때 온스당 1,923.70달러에 거래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유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배럴당 79.85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올들어 처음으로 80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커피 가격도 이달 들어서만 20%나 떨어졌다. 단케뱅크의 크리스틴 툭센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상품 가격의 조정국면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 상품가격은 글로벌 경제의 움직임과 긴밀하게 연동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원자재시장의 타격은 유럽 재정문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세계 경제의 하방리스크를 강조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0일 세계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4%로 하향 조정하면서 상품가격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IMF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4.3%와 4.5%로 예상했었다. 크레디트 아그리꼴 런던 지점의 로빈 바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경제 상황에 대해 "우리는 하강의 악순환에 빠져 있으며 언제 이 위기가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시장에는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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