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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맞은 향수시장 급속 확대

경기회복 힘입어 작년比 50% 성장전망국내 향수시장이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증가와 국내외 업체들의 판촉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50%가량 늘어난 1,5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외제 일색이던 향수시장에서 태평양이 지난해 출시한 「에스쁘아 오데토일렛」과 「아모레 헤라지일 오데퍼퓸」이 판매량 1위를 다투고 「에스쁘아 샤워퍼퓸」까지 선두그룹에 가세, 국내 화장품업계를 고무시키고 있다. 에스쁘아는 태평양에서 향수전문 계열사로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빠팡에스쁘아사업부의 브랜드. 태평양에 따르면 지난해 3~11월 출시된 헤라지일, 에스쁘아 향수는 백화점 바겐세일과 성년의 날(5월15일) 특수에 힘입어 올들어 8만9,000~6만4,000개씩 판매됐다. 태평양은 세 향수가 올해 각 16만~15만개 이상 팔려 대박을 터뜨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이 프랑스 현지법인 빠팡 롤리타 렌피카(PLL)에서 수입한 고급향수 「롤리타 렌피카」도 수입향수 중 판매량 10위권을 달리고 있다. 「CK원(캘빈클라인)」, 「살바토레 페라가모」, 「장폴고띠에」 등의 향수를 수입판매하는 더유통 관계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백화점매출이 12%, 전문점매출이 15%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주력제품인 샤워코롱의 경우 에바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41만6,000개를 판매해 기염을 토했다. 주력제품이던 중·저가형 「로즈마인Ⅴ」, 「블루로즈마인」의 판매량이 약간 줄었지만 고급화전략에 따라 지난해 말과 올 4월 출시한 「엘리그랑」, 「뉴 블루로즈마인」의 판매호조에 따른 것이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세트판매 등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힘입어 방문판매용 「퍼퓨머리 마린 샤워코롱」의 매출이 8억6,000만원(4월말 현재)으로 지난해보다 152%, 「세니떼 샤워코롱」이 4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수 제조·수입업체들이 성수기인 5월을 앞두고 각종 신제품을 출시하고 바디용품, 헤에케어류, 미니어처나 애프터쉐이브로션 등을 사은품으로 넣은 기획세트를 경쟁적으로 내놓은 것이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향수판매 증가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향수시장은 지난 97년 1,365억원 규모로 팽창하다가 98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698억원대로 49%가 급락했으나 지난해 다시 1,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7 18:5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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