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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제품 뜬다] 생활용품
입력2003-08-07 00:00:00
수정
2003.08.07 00:00:00
신경립 기자
올들어 생활용품 업계는 어느 때보다도 리뉴얼 열풍이 뜨겁게 불었다. 경기에 둔감하다는 업계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정도로 심각한 경기 침체에 각 업체들은 위험요인과 비용 부담이 큰 신상품 출시보다는 기존 브랜드나 제품의 인지도를 발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리뉴얼 마케팅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
특히 양대 업체인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들을 속속 새 모습으로 변신시키며 이 같은 추세를 선도했다.
생활용품 1위 업체인 LG생활건강이 집중 공략한 것은 치약 시장. 치약업계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최근 경쟁사의 거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새로 구축하기에 나선 것. 2위 업체인 애경산업은 부문을 가리지 않고 노후 브랜드의 이미지 탈피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치약 시장의 입지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선 애경산업은 LG생활건강의 죽염치약 리뉴얼에 이어서 한방 치약을 리뉴얼 출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생활용품 업계에서는 크고 작은 리뉴얼이 잇따르고 있다. 옥시와 피죤이 각각 탈취제와 표백제 업그레이드에 나섰고, 다국적 기업인 한국 P&G가 팬틴샴푸에 새로운 헤어케어 라인을 보강하는 등 주로 기존 제품라인에 새로운 제품을 추가 출시하는 형태로의 리뉴얼이 이어지는 추세다.
불황기에는 새로운 제품을 시험적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브랜드 파워가 강한 기존 제품으로 고객이 몰리기 마련. 기존에 확립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 보다 나은 품질과 디자인, 참신한 이미지로 새로운 소비층의 문을 두드리는 리뉴얼은 생활용품 업계의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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