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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귀농 1만75가구…전년比 86.4%↑

가구중 59%는 ‘나홀로 귀농’

지난해 농사를 지으려고 도시를 벗어난 귀농가구가 1만여 가구에 이르렀으며 이중 60%가량은 1인 가구였다. 가구주의 62.7%가 50세 이상이고 평균연령은 52.4세였다. 통계청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1년 귀농인 통계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농림수산식품부가 정책 참고용으로 귀농 통계를 냈지만 통계청이 각종 행정자료를 연계해 작성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통계는 작년 11월1일 기준으로 과거 1년간 동 지역에서 읍면으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농업경영체명부, 축산업등록명부, 농지원부 등 농업관련 명부에 농업인으로 신규 등록한 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통계를 보면 작년 귀농가구는 1만75가구(1만7,464명)로 전년(5,405가구, 9,597명)보다 86.4% 늘었다. 귀농한 읍면을 시도별로 보면 경북이 1,840가구로 전체의 18.3%를 차지해 전년에 이어 가장 많았다. 전남(15.9%), 경남(12.8%), 충남(11.0%), 경기(11.0%), 전북(10.7%) 등이 1,000가구를 웃돌았다.

가구주 성별은 남자 70.1%, 여자 29.9%였다. 평균연령은 2010년 51.6세에서 지난해 52.4세로 0.8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37.4%)와 40대(25.4%)가 많은데 이어 60대(19.9%), 30대 이하(11.9%), 70대이상(5.4%) 순이었다.

통계청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퇴직과 과거 농업 경력자들이 노후를 위해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구당 전입가구원 수를 보면 6,000가구에 육박한 1인 가구가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인 가구도 22.2%로 0.4%포인트 늘었다. 4인 이상 가구(9.8%)와 3인 가구(9.2%)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나홀로 귀농이 많았다. 50대 이하에서는 1인 가구 비율이 57% 안팎이었으나 60대(61.1%)와 70대이상(69.3%)은 60%를 웃돈 것이다.

통계청은 “40대 이하는 자녀와 함께 이주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50대 이상은 부부 또는 홀로 이주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귀농 전 거주지는 경기(2,190가구, 21.7%), 서울(2,014가구, 20.0%)을 포함한 수도권이 4,756가구로 전체의 47.2%를 차지했다. 농촌으로 이동한 가구의 절반가량이 수도권 도시에 살던 사람이라는 얘기다. 이어 부산(7.2%), 대구(7.1%), 경남(6.0%) 순으로 많았다.

귀농지역에서 별도 가구를 구성한 귀농가구는 84.6%였고 이미 농촌에 살던 가구에 편입한 사례는 15.4%였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3명이다. 귀농가구는 재배 작물로 채소류를 선호했다. 채소(54.1%), 과수 (32.5%), 특용작물(29.1%) 순이었다. 논벼를 재배하는 가구는 전체의 24.5%에 그쳤다. 사육하는 가축은 한우와 돼지가 대부분이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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