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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내달 막오른다

화려한 춤+세련된 음악+강렬한 사회메시지<br>세종문화회관서 국내 세번째 공연


화려한 댄스와 세련된 음악, 강렬한 사회 메시지의 3박자를 두루 갖춘 뮤지컬 '시카고'가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시카고'는 지난 2000년 초연, 2003년 영국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에 이어 오는 9월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세 번째로 무대에 올려지는 것. 이번 공연은 최정원, 배해선, 옥주현, 성기윤 등 한창 연기가 무르익은 배우들로 채워졌다. 화려한 캐스팅에 이어 원작의 숨결을 되살릴 안무가의 참여도 돋보인다. 1975년 뮤지컬 '시카고'의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안무가 밥 파시를 보조했던 게리 크리스트가 참여해 배우들의 안무 조련을 맡았다. 극중 여주인공 록시 역을 맡은 옥주현 씨는 "시카고는 춤의 각도 하나하나가 무척 중요해서 연습이 힘들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사랑ㆍ배신ㆍ살해 등 여주인공들의 인생역정을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춤을 통해 완벽하게 표현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극 중 여죄수 6명이 자신이 살인자가 되기까지의 인생사를 춤과 노래로 표현한 '셀 블락 탱고(Cell block Tango)'는 배우들의 춤만으로도 스토리텔링이 가능할 정도로 안무가 일품이다. 게리 크리스트의 안무 참여는 이번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카고'는 1926년 '시카고트리뷴' 기자였던 모린 댈러스 왓킨스가 쓴 연극 '용기있는 여인(A Brave Little Woman)'을 브로드웨이의 명연출가 겸 안무가 밥 파시가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2002년에는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스타로 만들어 주겠다는 남자의 거짓말에 속아 불륜을 저지른 뒤 그를 살해한 가정주부 록시와 자신의 여동생과 성관계를 가진 남자친구를 살해한 스타 배우 델마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선정적 언론, 조작 가능한 여론, 남성우월주의적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했다. 강렬한 재즈풍의 주제가 '올 댓 재즈(All That Jazz)'는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9월 18~30일.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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