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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貨, 채권시장서도 '리딩통화'로

지난해 발행·유통규모 사상 처음 달러화 앞질러



유로貨, 채권시장서도 '리딩통화'로 지난해 발행·유통규모 사상 처음 달러화 앞질러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유로화가 유럽경제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갈수록 위세를 떨치고 있다. 통용 5년만인 지난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따라 잡은 데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달러화를 넘어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왕좌'를 내주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채권시장에서 유로화가 발행 규모 뿐만 아니라 유통 규모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달러화를 앞서면서 '리딩 통화'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유로화 표시 채권잔액은 4조8,360억달러로 달러화 표시 채권잔액 3조8,92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유로화 표시 채권 비중이 45%를 기록, 달러화 표시 채권 비중 37%을 넘어선 것. 지난 2002년에는 달러화 표시 채권 비중이 51%로 유로화 표시 채권 비중 27%의 두 배에 달했다. FT는 특히 지난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신규 발행된 채권의 비중이 49%에 달한 점을 감안, 유로화 표시 채권이 유통시장에서도 달러화를 이미 추월한 것으로 추정했다. FT는 유로화 표시 채권의 비중확대 요인에 대해 ▦유럽 정부의 채권 발행이 늘어난 데다 ▦기업과 금융 기관들이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럽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지만 최근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로화가 단일 통화로 출범한 이후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유로존 통합이 활발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로화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일부 아시아 및 중동 국가들이 보유자산을 달러화에서 유로 등 다른 통화로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 같은 추세에 힘을 싣고 있다. 또 ▦유럽경제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유로존이 안정적인 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유로화 표시 채권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르네 카르센티 ICMA이사장은 "유럽의 금리 안정세와 유로화 강세 및 탄력성 등이 유로화 표시 채권시장 활성화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003년 이래 금리를 2%에서 3.5%로 1.5%포인트 인상했지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같은 기간 1%에서 5.25%로 4.5%포인트를 올렸다. 유로화는 3년 전에는 달러화와 같은 가격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1유로 당 1.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지난해말 약 8,000억달러 어치가 유통돼 달러화(약 7,600억달러)를 추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1/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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