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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가격 8년래 최저치

세계 탈원전 움직임에 대체재도 늘어 수요 뚝

우라늄 가격이 최근 8년 새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사태로 전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탈(脫)원전 움직임, 셰일가스를 비롯한 대체에너지 개발 등에 따라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Ux컨설팅에 따르면 우라늄 현물가격은 10일(현지시간) 현재 파운드당 34달러를 기록해 2005년 11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우라늄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2% 급락했다.

우라늄 관련 업체의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미국 주가(S&P500지수 기준)가 18% 오르는 동안 우라늄 광산ㆍ채굴업체 주가를 좇는 글로벌X우라늄상장지수펀드(ETF)는 오히려 18% 뒷걸음쳤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로 원자력발전에 대한 전세계적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게 가격하락의 직접적 요인이다. 후쿠시마 사태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사성 물질 유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50개의 핵 원자로 중 단 2기만 운영하는 데 그치고 있다. 독일은 오는 2022년까지 핵 원자로를 전면 폐기할 방침이며 프랑스 역시 현재 80%에 달하는 원자력 의존도를 2020년까지 50%로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셰일가스 붐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값싼 천연가스가 대체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우라늄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핵에너지에 대한 정치집단의 반대 움직임, 상대적으로 값이 싼 대체재 때문에 우라늄 가격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JP모건은 관련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고 있어 내년에는 우라늄 평균 가격이 59.20달러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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