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저축은행이 자금난에 처한 부동산 개발 시행사 솔로몬그룹과 이름이 같아 곤혹을 치렀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최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108층 규모의 'WBC솔로몬타워' 사업부지를 공매한 솔로몬그룹과 회사명이 비슷할 뿐 아무 관련이 없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솔로몬그룹은 착공을 앞둔 부산 센텀시티 WBC솔로몬타워 사업부지 16만㎡를 공매에 부쳤다. 이를 부산의 우리저축은행이 사들이기로 했다. ★본지 11월26일자 5면 참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솔로몬저축은행과 계열사인 부산솔로몬저축은행 창구 및 영업부서에는 고객과 거래처의 문의가 빗발쳤다. 시행사인 솔로몬그룹을 솔로몬저축은행의 계열사로 오인한 예금자들이 행여 불똥이 저축은행 쪽으로 튀지 않을까 염려한 결과였다. 특히 고객 문의가 집중된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전직원이 지난주 말과 휴일에도 출근해 고객 응대와 해명에 나섰다. 권경진 부산솔로몬저축은행 영업본부장은 "완전히 다른 회사라고 해명을 하자 많은 분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올해 초 발생한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부산 고객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저축은행이 비업무용 부동산인 솔로몬타워 부지 공매에 단독 응찰해 낙찰 받은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