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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앤貨절상 속도내나

“美·유럽등 압력수위 예상보다 높다” 판단<BR>인민銀총재 조기환율개혁 가능성 첫언급


중국 인민은행 최고 책임자가 페그제 조기 폐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특히 미국ㆍ유럽연합(EU) 등의 통상압력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중국이 악화일로에 있는 통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위앤화를 앞당겨 절상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로이터ㆍ블룸버그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저우 샤우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최근 중국 남부 히난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환율 제도 개혁 일정을 예정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우 총재는 “환율 제도 개혁일정에 변화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만약 외부 압력이 더욱 강화된다면 (환율제도) 개혁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외환시장을 발전시키고 환율 부문에서의 과도한 (정부)통제를 줄이기 위한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가 위앤화 절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그는 페그제 폐지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중국이 위앤화 조기 절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최근 미국과 EU 등 주요 수출국들의 통상압력이 예상보다 강력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의회는 이달 초 중국이 페그제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중국 수입품목에 대해 27%에 달하는 고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또 지난 주부터는 부시 행정부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까지 나서 환율 개혁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중국에 대해 전방위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EU도 지난 주말 중국산 섬유ㆍ의류제품 수입금지를 위한 논의를 구체화하기 시작했고 일본도 금수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 총재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무역 제재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환율 제도에 어떤 변화를 줘야 한다는 기대감이 매우 높다”고 지적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하지만 위앤화 절상이 미국 등의 기대처럼 조만간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다. 페그제를 서둘러 폐지할 경우 외부 압박에 중국이 굴복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는데다 페그제 폐지 후유증에 대한 분석도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시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우 총재는 “(위앤화 절상에 대한)압력이 환율제도 개혁을 가속화 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매우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자신이 세운 순서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수출 촉진을 위해 위앤화를 절상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말 경쟁력이 있다면 환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위앤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직적접인 관계를 갖는 것은 아니며 높은 저축률과 투자율을 감안할 때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아직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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