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관련주가 올해 곡물, 육류 등 각종 식량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조비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경농(4.58%), 삼성정밀화학(7.89%), KG케미칼(5.34%), 효성오앤비(10.54%) 등 대부분의 비료 제조업체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동공업(7.16%), 아세아텍(2.56%) 등 농기계 제조업체들도 강한 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농업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최근 글로벌 기상이변의 여파로 올 한 해 곡물, 육류 등의 가격이 초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엔 산하의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5일 “지난 12월 세계 식품 가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올해 식량가격 급등 추세가 이어질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식량수급이 불안정해진 원인으로는 러시아의 가뭄, 중국의 식품수요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농업 관련주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 하더라도 판매가 인상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으면 실적 향상 효과가 없는 만큼 농업 관련주에 투자할 땐 종목별로 실적 연관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올해 농산물 가격의 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농산물 가격 상승만큼 각 업체들의 판매가도 오를 수 있는지는 확인하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