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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김정일에 친서 보내

집중호우 피해등 위로의 뜻 전해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親書)를 보내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북한 여러 지역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우리 정상이 북측에 공개적으로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서한에서 “피해의 조속한 복구와 주민들의 고통이 해소되기를 바라며 우리 측도 복구에 필요한 협력을 할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평양에서 남북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9일 오후4시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친서 전달을 하는 방안이 제안ㆍ의논돼 대통령에게 건의됐으며 오늘 오전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서한은 이날 오후5시께 우리측 연락관이 판문점에서 북측 연락관을 직접 만나 편지 원문을 전달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북측으로 특사가 갈 때 친서를 전달한 과거 전례는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남측의 정상 또는 북측의 정상이 공식서한을 공개적으로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 수해와 관련, “북한 수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모양”이라며 “관계부처가 관심을 갖고 부처별로 할 일이 뭔지,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하고, 특히 한덕수 총리가 주관해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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