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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만들 철강이 부족해요"

사상 최고의 수주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는 조선업계가 원자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약36만t의 철강재를 남미와 유럽으로부터 수입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11% 가량 늘어난 약 40만t의 물량을 남미와 유럽에서 들여올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총 270만t의 철강재를 구매할 예정이며 주로 포스코, 동국제강 등 국내업체와 일본과 중국 등 운송비가 적게 드는 주변 국가에서 철강재를 구매하고 있으나 최근 철강재 부족 현상으로 인해 남미와 유럽으로까지 구매선을 확대했다. 거리가 먼 남미나 유럽에서 철강재를 수입할 경우 높은 운송비 때문에 국내업체나 주변 국가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원가가 올라가게 되지만 수주물량이 많아져 필요한 원자재가 늘어나다 보니까 남미와 유럽으로까지 구매선을 넓히게 된 것. 이러한 철강부족 현상 때문에 포스코 등 철강업계에서 판매하는 선박건조용 후판가격도 지난해 초부터 올 초까지 30% 이상 대폭 인상돼 조선업계의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수주가 풍년을 보이고 있으나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의 생산량이 한정돼 철강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전체 구매물량의 약 15%가량을 남미와 유럽 국가에서 사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아직은 남미나 유럽에서 철강을 수입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빠듯한 철강재 수급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물량은 계속 늘어나는데 철강업체의 공급능력은 한정돼 있다보니 철강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세계 경기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올하반기쯤부터 철강부족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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