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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월드컵과 성형외과 전문의

비록 월드컵의 막은 내렸지만 그 감동말고 무엇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우리의 2002년 6월은 오로지 월드컵 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우리 한국 선수들의 투지는 놀라운 경기 들이었지만, 특히 코뼈 부상을 당한 김태영 선수의 투지는 감동적이었다. 코뼈가 부러진 경우 성형 외과적으로 뼈가 정확한 위치에서 다시 붙게 하기 위해 다친 지 1주일 이내 정복 수술을 시행하고 1주일 정도 석고 등으로 고정을 하게 된다. 수술 후 뼈의 재고정이 완성되기까지에는 통증이 지속되고 위치 변형이 일어날 우려가 있으므로 대개 일주일 정도는 '안정 가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이는 축구 뿐 아니라 권투나 기타 다른 경우에도 동일하다. 스페인 전에서 김 선수가 착용하고 나온 안면보호대는 불안정한 뼈의 위치 변형을 방지하는 목적이었겠지만 이를 완전히 막아주기는 어렵고, 통증을 방지하지는 못하였을 것이므로, 다친 지 3일도 채 안되어 다시 경기에 나온 김 선수의 경우에는 공중볼을 다투다 헤딩을 했을 때나, 상대 공격수를 막느라 몸싸움이 벌어졌을 때 본인이 느끼는 충격의 강도는 상당하였을 것이다. 만일 이 과정에서 뼈의 변형이 발생하였다면 재수술을 받아 다시 교정을 시도하여야 한다. 폴란드 전에서 눈 위의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황선홍 선수의 경우 피부의 열상에 대한 단순 봉합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그날은 시간상 찢어진 부위를 눌러주는 탄력 붕대로 응급 조치를 하는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왕이면 이태리전에서 코코 선수가 쓰고 나왔던 성형외과에서 주로 쓰이는 탄력 그물망 (코코 선수의 경우에는 끝부분이 너무 길어 조금 잘라주었으면 보기가 좋았을 뻔했다. )이라도 해 주었더라면 조금은 덜 처참해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조금은 처참해 보이는 붕대 투혼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해주는 감동을 주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말이다. 얼굴이 찢겨나가고 코가 부러지고, 손가락이 겹질리는 등의 부상 부위를 보면서, 이젠 대표팀의 팀 닥터에도 성형외과 전문의를 참여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기를 지켜본 느낌이다. 여하간.필승 대한민국.참으로 의미 있는 6월이었다. /백승준ㆍ세민성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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